금융개혁 2035, 최흥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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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 TF를 꾸렸다. 경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어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한민국 진짜성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며 4대 개혁 의제를 제시했다. 규제개혁, 행정개혁, 교육개혁, 그리고 ‘금융개혁’.
금융은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언어가 아니다. 고금리는 가계부채로, 저금리는 부동산 과열로 이어지듯 금융은 시민의 삶과 맞닿아 있고, 균형을 잃을 경우 일자리와 지역경제까지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한국 금융 시스템은 오래전부터 구조적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GDP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 부동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 대외 변수에 취약한 자본시장까지.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개혁 2035’를 펴냈다. 최 전 원장은 수십 년간 현장과 정책의 경계를 오가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성장·고령화·디지털 전환 등 복합 위기 시대에 한국 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총체적으로 그렸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등 당면 과제부터 디지털 전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감독 체계 개편, 중장기 전략까지 한국 금융의 전 분야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마지막 장에 제시된 ‘2035년을 향한 10대 전략’은 금융 산업의 방향뿐 아니라 국가의 복지 기반과 자산 형성 구조까지 아우른다. 최 전 원장은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이를 운용하는 주체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개혁은 실패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책은 기술과 자본, 규제와 문화가 동시에 급변하는 시대에, 금융은 가장 느리지만 가장 먼저 변화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변화임을 강조한다. <자유아카데미·2만40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금융은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언어가 아니다. 고금리는 가계부채로, 저금리는 부동산 과열로 이어지듯 금융은 시민의 삶과 맞닿아 있고, 균형을 잃을 경우 일자리와 지역경제까지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한국 금융 시스템은 오래전부터 구조적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GDP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 부동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 대외 변수에 취약한 자본시장까지.
책은 기술과 자본, 규제와 문화가 동시에 급변하는 시대에, 금융은 가장 느리지만 가장 먼저 변화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변화임을 강조한다. <자유아카데미·2만40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