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본 페퍼스, 시즌 준비 스타트…“기본부터 차근차근”
기초 체력·볼·중심 훈련 등 시작…부상 방지 위해 ‘웨이트’에도 진심
새로 합류한 고예림 “리시브 어려운 부분 많지만 성취감 느껴 재밌어”
새로 합류한 고예림 “리시브 어려운 부분 많지만 성취감 느껴 재밌어”
![]() 19일 오후 광주시 서구 페퍼스타디움 웨이트 트레이닝실에서 페퍼스 선수들이 한 발로 서서 짐볼을 옮기는 발목 밸런스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025-2026 시즌 V-리그 준비에 한창이다.
페퍼스 선수들과 감독·코치진은 지난달 19일을 시작으로 기초 체력훈련과 볼 훈련 등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섰다. 훈련 한달 차를 맞은 페퍼스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볼 훈련 등을 통해 도약을 앞두고 있다.
19일 오후 광주시 서구 페퍼스타디움 트레이닝실에서 만난 페퍼스 선수들은 웨이트에 ‘진심’이었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수비와 공격도 중요하지만 몸을 풀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날 웨이트 트레이닝 수업에서 선수들은 발목 밸런스 훈련을 통해 코어 잡기에 집중했다.
폼롤러와 밴드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고무 패드 위에 한 발로 올라섰다. 옆사람 손을 잡고 한 발로 서 있던 선수들은 웃음이 터져나올까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1분씩 한발로 버티고 서 있기를 반복, 패드 위에 한발로 올라가 공 2개를 양 옆으로 전달하라는 트레이너의 지시가 떨어졌다. 공을 전달하지 못하고 떨어뜨리거나 패드에서 떨어지면 다 같이 스쿼트 10개를 해야 한다.
훈련 시작 3분 가량 지나자 잘 참던 박연화가 중심을 잃고 공을 떨어뜨렸다.
한유미 코치에게 공을 던지고 앞으로 넘어진 박연화를 본 선수들은 웃음과 탄식을 터뜨렸다.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김영오 페퍼스 트레이너는 “우리는 같은 팀이야 적이 아니야 공을 살살 전달해야해. 스쿼트 열개 실시!”라며 불호령을 내렸고 선수들은 빠르게 스쿼트를 해냈다.
1시간 가량의 웨이트 트레이닝 이후에는 개인 맞춤형 프리 웨이트가 진행된다.
박정아는 5kg 짐볼을 안고 한 발로 점프하는 스텝업 훈련을 하며 트레이너에게 “어때요? 자세 맞아요?”하며 물었고 거울을 보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임주은과 박은서도 팀을 이뤄 팔을 굽혀 5kg 아령 2개를 들어올리는 훈련을 반복했다.
올해 페퍼스의 ‘뉴 페이스’ 고예림은 웨이트 트레이닝 내내 밝은 모습으로 몸을 풀었다.
고예림은 “광주 생활에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고예림은 동기 이한비와 함께 아령 훈련에 매진했다.
고예림과 이한비는 훈련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생기면 같이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떠는 ‘절친’ 사이다. 둘은 서로의 자세를 봐주고 호흡 체크를 해주는 등 번갈아가며 양손 합 10㎏ 아령을 수십번 들어올리고 내리길 반복했다.
현대건설에서 페퍼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예림에게 이번 시즌은 특별하다.
고예림은 “수술 등으로 그동안 코트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다. 몸 상태가 괜찮아져서 페퍼스 선수로 뛰는 이번 시즌,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감독님께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리시브 자세와 연결 자세 등 동작에 앞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자세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장소연 감독이 고예림에게 주문한 것은 ‘팀의 살림꾼’ 역할이다.
고예림은 “기대하시는 부분인 리시브는 어렵지만 재밌기도 하다. 어려운 공을 잘 보냈을 때 재밌다. (리시브는) 집중력도 필요하고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기도 하지만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된다”고 웃어보였다.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진행했던 등산 훈련은 이번 주로 끝났다.
고예림은 “풍암동 금정산을 같이 오르면서 체력을 다졌다. 등산을 하다보면 사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가볍게 수다도 떨 수 있어서 많이 친해졌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무릎 등 아픈 부분은 보강 운동을 통해 잘 관리하고 있다. 원래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이 아니다. 잘 자고, 잘 먹고, 본가에서 키우고 있는 블리와 셔리 강아지 사진 보면서 멘탈 관리도 잘 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페퍼스 선수들과 감독·코치진은 지난달 19일을 시작으로 기초 체력훈련과 볼 훈련 등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섰다. 훈련 한달 차를 맞은 페퍼스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볼 훈련 등을 통해 도약을 앞두고 있다.
19일 오후 광주시 서구 페퍼스타디움 트레이닝실에서 만난 페퍼스 선수들은 웨이트에 ‘진심’이었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수비와 공격도 중요하지만 몸을 풀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폼롤러와 밴드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고무 패드 위에 한 발로 올라섰다. 옆사람 손을 잡고 한 발로 서 있던 선수들은 웃음이 터져나올까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1분씩 한발로 버티고 서 있기를 반복, 패드 위에 한발로 올라가 공 2개를 양 옆으로 전달하라는 트레이너의 지시가 떨어졌다. 공을 전달하지 못하고 떨어뜨리거나 패드에서 떨어지면 다 같이 스쿼트 10개를 해야 한다.
한유미 코치에게 공을 던지고 앞으로 넘어진 박연화를 본 선수들은 웃음과 탄식을 터뜨렸다.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김영오 페퍼스 트레이너는 “우리는 같은 팀이야 적이 아니야 공을 살살 전달해야해. 스쿼트 열개 실시!”라며 불호령을 내렸고 선수들은 빠르게 스쿼트를 해냈다.
1시간 가량의 웨이트 트레이닝 이후에는 개인 맞춤형 프리 웨이트가 진행된다.
박정아는 5kg 짐볼을 안고 한 발로 점프하는 스텝업 훈련을 하며 트레이너에게 “어때요? 자세 맞아요?”하며 물었고 거울을 보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임주은과 박은서도 팀을 이뤄 팔을 굽혀 5kg 아령 2개를 들어올리는 훈련을 반복했다.
1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만난 고예림은 “이번 시즌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고예림은 “광주 생활에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고예림은 동기 이한비와 함께 아령 훈련에 매진했다.
고예림과 이한비는 훈련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생기면 같이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떠는 ‘절친’ 사이다. 둘은 서로의 자세를 봐주고 호흡 체크를 해주는 등 번갈아가며 양손 합 10㎏ 아령을 수십번 들어올리고 내리길 반복했다.
현대건설에서 페퍼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예림에게 이번 시즌은 특별하다.
고예림은 “수술 등으로 그동안 코트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다. 몸 상태가 괜찮아져서 페퍼스 선수로 뛰는 이번 시즌,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감독님께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리시브 자세와 연결 자세 등 동작에 앞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자세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장소연 감독이 고예림에게 주문한 것은 ‘팀의 살림꾼’ 역할이다.
고예림은 “기대하시는 부분인 리시브는 어렵지만 재밌기도 하다. 어려운 공을 잘 보냈을 때 재밌다. (리시브는) 집중력도 필요하고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기도 하지만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된다”고 웃어보였다.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진행했던 등산 훈련은 이번 주로 끝났다.
고예림은 “풍암동 금정산을 같이 오르면서 체력을 다졌다. 등산을 하다보면 사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가볍게 수다도 떨 수 있어서 많이 친해졌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무릎 등 아픈 부분은 보강 운동을 통해 잘 관리하고 있다. 원래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이 아니다. 잘 자고, 잘 먹고, 본가에서 키우고 있는 블리와 셔리 강아지 사진 보면서 멘탈 관리도 잘 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