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가 빚어내는 대조의 선율
광주시향 정기연주회 ‘Contrast’
6월 27일 광주예술의전당
6월 27일 광주예술의전당
![]() 광주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의 모습.<광주예술의전당 제공> |
장엄함과 서정, 고전과 현대가 한 무대에서 맞닿는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제396회 정기연주회 ‘Contrast’를 오는 6월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지휘자 이병욱,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조(Contrast)’라는 주제에 맞게시대와 양식이 뚜렷하게 교차하는 두 거장의 작품을 통해 음악이 품을 수 있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연주의 문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황제)’으로 열린다. 장엄하고 위풍당당한 분위기 속에 치밀한 구성미가 어우러진 이 곡은 도입부에 피아노 독주가 강렬하게 등장하며, 당시 협주곡 형식의 통념을 과감히 깨뜨린 혁신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3악장에 걸쳐 펼쳐지는 다채로운 변주는 베토벤 특유의 영웅적 정신과 낭만적 감정이 더해져 장대하고도 드라마틱한 음악 세계를 펼친다.
이어지는 무대는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 ‘교향곡 제7번’. 1952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소비에트 체제의 억압 속에서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절제된 감정을 드러낸다. 표면적으로는 유화적인 어법을 띠지만, 그 속엔 격렬한 내면의 흔들림과 삶의 균열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서늘한 듯 따뜻한 선율, 단순한 듯 깊은 감정의 흐름은 앞서 연주되는 베토벤의 장엄한 협주곡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대조(Contrast)’라는 연주회의 주제를 부각시킨다.
협연자로 나서는 임주희는 9세에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데뷔한 이후, 서울시향, 도쿄 필하모닉,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주목받아온 연주자다. 섬세함과 강인함을 겸비한 연주로 사랑받아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음악이 지닌 내면의 감정과 생동감을 풍성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및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제396회 정기연주회 ‘Contrast’를 오는 6월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지휘자 이병욱,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조(Contrast)’라는 주제에 맞게시대와 양식이 뚜렷하게 교차하는 두 거장의 작품을 통해 음악이 품을 수 있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어지는 무대는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 ‘교향곡 제7번’. 1952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소비에트 체제의 억압 속에서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절제된 감정을 드러낸다. 표면적으로는 유화적인 어법을 띠지만, 그 속엔 격렬한 내면의 흔들림과 삶의 균열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서늘한 듯 따뜻한 선율, 단순한 듯 깊은 감정의 흐름은 앞서 연주되는 베토벤의 장엄한 협주곡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대조(Contrast)’라는 연주회의 주제를 부각시킨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및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