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향년 89세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장남인 조 명예회장은 1982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2017년까지 35년간 효성을 이끌었다.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고인은 섬유 관련 주요 기술을 국산화하며 한국 섬유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조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조 명예회장은 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부친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귀국, 효성물산에 입사하며 기업인의 삶을 시작했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조 명예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화학공학을 전공한 고인은 기술력을 강조하며 효성을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세계 1위 기업으로 이끌었다.
조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했다. 조 명예회장은 경영인 역할뿐 아니라 일본어·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도 했다. 제31대·32대(2007년~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한일경제협회 회장(2008년~2014년)을 역임했다. 이밖에 한미재계회의 위원장과 와세다 대학 한국동창회장 등도 역임했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 중추적 역할도 맡아왔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한미 FTA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하며, 한미FTA 체결에 큰 공헌을 했다. 또 한미FTA 체결 당시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기여하는 한편, 대일 무역 역조 해소, 한일간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한일경제공동체 추진 등 한국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앞장섰다.
고인은 1971년 수출유공 대통령 표창,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94년 한국경영자 대상, 2000년 일리노이공과대학(IIT) 국제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장남인 조 명예회장은 1982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2017년까지 35년간 효성을 이끌었다.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조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 1999년 6월 스판덱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 명예회장 모습. /연합뉴스 |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조 명예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 지난 2007년 3월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조 명예회장 모습. /연합뉴스 |
조 명예회장은 재계 중추적 역할도 맡아왔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한미 FTA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하며, 한미FTA 체결에 큰 공헌을 했다. 또 한미FTA 체결 당시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기여하는 한편, 대일 무역 역조 해소, 한일간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한일경제공동체 추진 등 한국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앞장섰다.
고인은 1971년 수출유공 대통령 표창,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94년 한국경영자 대상, 2000년 일리노이공과대학(IIT) 국제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