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노년 괴롭히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 - 최지민 상무365한방병원 원장
2023년 07월 20일(목) 00:00
최근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관절인 무릎에서 흔하다. 무릎 관절의 연골은 위아래 두 개의 뼈 사이에 위치해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부하를 아래로 전달하여 관절 간의 마찰을 감소시키고 관절이 흔들거리지 않게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나 반복적인 사용으로 연골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닳아지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관절의 마찰이 커져 통증, 압통, 부종, 움직임 제한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퇴행성 관절염이라 한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간단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또한 지속적인 통증과 움직임 제한은 불안감, 우울증, 사회적 고립감 등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다. 휴식 후 활동하려 할 때나 체중을 견디는 활동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아침보다 저녁이나 운동 후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프다. 계단 오르기나 앉았다 일어나는 활동이 어려워지고 무릎 관절이 붓거나 뻣뻣해져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거나 펴는 것이 힘들며, 움직이는 동안 무릎에서 삐걱거리거나 걸리는 느낌이 든다. 증상은 보통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리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관절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로 관절의 마모가 더 심해지므로 관절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이전에 운동이나 외부적 충격으로 관절이 손상을 받은 경우도 관절염으로 진행되기 쉽다. 관절의 무리한 사용과 반복된 육체노동 또한 연골의 손상을 가속화시키고, 과체중의 경우 관절과 연골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과체중 여성은 정상 여성에 비해 네 배, 과체중 남성은 정상 남성에 비해 다섯 배나 발생 위험이 높다.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 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무릎의 형태 및 정렬을 확인한 후 쪼그려 앉기, 애플리 압박 검사(Apley compression test), 맥머레이 검사(Mcmurray test) 등을 시행한다. 엑스레이(X-RAY) 검사는 관절 간격과 골극의 유무에 따라 관절염을 1-4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관절 간격이 좁아진 것이 의심되는 정도로, 연골 손상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2단계는 관절 간격이 명확히 좁아져 있고 비정상적 뼈 증식인 골극이 관찰된다. 3단계는 관절 간격이 현저하게 좁아져 있고 뚜렷한 골극과 골 형태의 변형이 관찰된다. 4단계는 관절의 파괴와 변형이 관찰된다.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줄이고 기능 제한을 회복시켜 관절의 운동 능력을 개선하는 데 있다. 초기 단계에는 통증 관리 및 염증 감소에 도움을 주는 소염 진통제, 관절강 내 주사제 등이 활용되고 통증과 기능 제한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경, 근위 경골 절골술, 인공 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을 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관절염은 풍습(風濕)을 제거하고 기혈과 영위를 순행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침은 경직된 근육과 무릎 주변의 경혈을 침으로 자극해 기혈을 순환시키고 통증을 줄여준다. 계지가출부탕, 강활제통음 등의 한약은 염증 관련 인자를 억제하고 연골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고, 그 외에도 부항, 뜸, 약침, 추나 치료를 종합적으로 시행해 치료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기간에 치료하기 어려우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충격이 적은 운동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릎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기능을 보조해 주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평소 생활 시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와 같은 무릎 관절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활동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