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식탁에 오르는 해양 쓰레기
플라스틱병을 집어삼킨 아귀가 전남 지역에서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국민 건강까지 위협하는 지경이 된 것이다.
목포 시민 홍동우(35) 씨가 엊그제 광주일보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아귀 여러 마리를 손질하던 중 한 마리의 내장에서 500㎖ 플라스틱 병이 불거져 나온다. 아귀의 내장도 오염돼 괴사하는 등 식용으로 요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문제의 아귀는 목포 청호수산시장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아귀의 포획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리나라 바다가 해양 쓰레기로 병들어 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전남에서는 전국 수산물의 57%를 생산하고 있는데 전남도가 최근 5년 간 치운 해양 쓰레기 양도 13만 7818t이나 된다. 전남 16개 시군에서 건져 올린 해양 쓰레기는 1만 2514t(2016년)→1만 9657t(2017년)→3만 2618t(2018년)→3만 1704t(2019년)→4만 1325t(2020년)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해양 쓰레기의 83%가 플라스틱류였으며 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매년 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해양 쓰레기 정화 사업 예산으로 141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 2017년 36억 6000만 원에 비해 3.85배 늘었지만 워낙 많이 유입되다 보니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해양 쓰레기가 어족 자원 고갈을 초래하고 어패류를 오염시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 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기존 해양 쓰레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검할 필요가 있다. 정책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 원인을 찾아내 보완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해양 쓰레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강과 하천에서 유입되는 쓰레기 등 해양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다각적이고 총체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목포 시민 홍동우(35) 씨가 엊그제 광주일보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아귀 여러 마리를 손질하던 중 한 마리의 내장에서 500㎖ 플라스틱 병이 불거져 나온다. 아귀의 내장도 오염돼 괴사하는 등 식용으로 요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문제의 아귀는 목포 청호수산시장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아귀의 포획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리나라 바다가 해양 쓰레기로 병들어 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해양 쓰레기의 83%가 플라스틱류였으며 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매년 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해양 쓰레기 정화 사업 예산으로 141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 2017년 36억 6000만 원에 비해 3.85배 늘었지만 워낙 많이 유입되다 보니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