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대책, 사람도 가축도 예외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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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대책, 사람도 가축도 예외일 순 없다
2025년 07월 30일(수) 00:00
전국적으로 숨 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온열질환자가 79% 폭증하고 6배 넘는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폭염이 가축은 물론 사람까지 엄습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미 폭염으로 인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200명을 초과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27일까지 광주 45명, 전남 177명 등 총 22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 18명, 전남 106명으로 총 124명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데 비해 79.03%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집계를 올해보다 5일 늦게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의 환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한 상황이다.

가축의 피해도 큰데 28일 기준 전남 지역에서만 돼지 7428마리, 닭 14만 9276마리, 오리 8170마리 등 가축 16만 4874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22억 9100여만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돼지 559마리, 닭 2만5360마리, 오리 272마리 등 총 2만6191마리가 폐사했는데 6.2배 많은 수가 폐사한 것이다.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과 가축피해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예방과 촘촘한 대책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온열질환자를 막기 위해선 폭염 특보와 기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외출 및 야외활동 자제, 외출 시 모자·양산·가벼운 옷차림 착용, 수분 섭취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축산농가에서도 가축 방역 차량 등을 활용해서 급수를 시행하고 차광막이나 송풍팬, 영양제 등을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젠 폭염도 하나의 재난으로 인식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작은 실천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만큼, 각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와 개개인은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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