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쓰레기 대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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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쓰레기 대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2020년 09월 25일(금) 00:00
광주 광역 위생매립장이 2년 후 포화 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남구 양과동에 있는 광역 위생매립장은 생활폐기물을 매립·처리하는 곳이다. 당초에는 2026년 7월에 포화 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생활폐기물이 급증하면서 예상보다 4년 빠른 2022년 6월이면 매립장이 가득 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앞으로 2년 후면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생활폐기물이 급증한 원인은 그동안 고형폐기물연료(SRF)로 만들어 나주 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로 보내 처리해 오던 쓰레기 일부를 2018년부터는 전량 매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루 평균 300t이던 매립량이 지난해 말에는 577t으로 늘었다.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난 데다 집중호우까지 겹친 것도 매립량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2038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위생매립장 추가 조성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행정 절차와 민원을 감안하면 2022년 9월께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쓰레기 배출량이 지속되고 매립장의 공사 기간을 단축하지 못한다면 최소 3개월 동안은 매일 수백t의 쓰레기가 노면이 쌓이는 ‘대란’이 현실화된다.

따라서 우선은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마침 SRF 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을 위한 민간협력 거버넌스가 오늘로 만기가 되는 기본합의서 효력 상실 기한을 앞으로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한다.

지난 1년간 합의점 도출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지만 손실 보전 방안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남은 2개월 동안 해법을 찾는다면 광주 쓰레기 문제도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도 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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