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포트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여수광양항은 한때 부산항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만으로 여겨졌다. 참여정부의 이른바 투포트(two port) 정책에 따라 전략 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지나면서 현재는 유명무실하게 됐다.
선박수와 물동량 등 잘되는 항만에 더 많이 지원하는 ‘트리거룰’을 적용한 탓에 여수광양항의 침체가 시작됐다. 2011년부터 10년간 정부가 지원한 예산을 보면 부산항은 1조3842억원으로 여수광양항(2000억원)에 비해 7배 가량 많았다. 여수광양항의 지원 예산은 삼천포항(2133억원) 보다 못해 투포트 정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다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 위축으로 이들 품목을 주로 다루는 여수광양항의 침체는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부산항의 물동량이 7.1% 증가하는 사이 여수광양항은 오히려 1.3% 줄어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기존 유럽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와 일수를 줄일 수 있어 각 국이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도가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충분한 명분과 경쟁력이 있다.
명분 측면에선 부산항과 함께 양대 항만으로 육성한다는 투포트 정책을 다시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 경쟁력 측면에서도 북극항로의 선적 품목 대부분이 원유와 벌크화물 등 비컨테이너선이라는 점에서 비컨테이너선 최대 항만인 여수광양항이 컨테이너선 중심의 부산항보다 적합하다.
최근 정부가 대미 관세협상을 통해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를 수입하기로 했는데 이 경우 북극항로가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광양에는 동북아 LNG 허브를 목표로 LNG터미널이 구축된다. 정부는 투포트 정책을 되살리고 북극항로 특성에 맞는 물동량을 감안해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선박수와 물동량 등 잘되는 항만에 더 많이 지원하는 ‘트리거룰’을 적용한 탓에 여수광양항의 침체가 시작됐다. 2011년부터 10년간 정부가 지원한 예산을 보면 부산항은 1조3842억원으로 여수광양항(2000억원)에 비해 7배 가량 많았다. 여수광양항의 지원 예산은 삼천포항(2133억원) 보다 못해 투포트 정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기존 유럽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와 일수를 줄일 수 있어 각 국이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도가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충분한 명분과 경쟁력이 있다.
최근 정부가 대미 관세협상을 통해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를 수입하기로 했는데 이 경우 북극항로가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광양에는 동북아 LNG 허브를 목표로 LNG터미널이 구축된다. 정부는 투포트 정책을 되살리고 북극항로 특성에 맞는 물동량을 감안해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