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재앙 … 영산강 생물종수 크게 감소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 생태계 교란종 가장 많아
2010년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 보(洑) 인근에 서식하던 생물 종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산강의 경우 애기수영,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종이 전국 4대강 사업지 중 가장 많이 발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영산강 승촌보를 비롯한, 4대강 16개 보 구간(상·하류 각각 1km, 총 2km)의 생물상 변화를 조사한 결과, 공사 전에 비해 어류, 식생 등의 변화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물밑 바닥에 사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경우 영산강 등 모든 곳에서 종수가 감소했다.
특히 흐르는 물에 주로 서식하는 유수성 생물종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유속이 느리거나 정체된 수역에 서식하는 정수성 생물종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4대강 보 설치 공사로 물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수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영산강에서는 지난 2010년 7종이 서식하던 유수성 생물이 2012년에는 2종으로 크게 줄었다.
㎡당 개체 수를 나타내는 개체 밀도도 같은 기간 18/㎡에서 1/㎡로 18배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정수성 생물의 경우 지난 2010년, 2012년 각각 18종, 17종이 발견됐다. 개체 비율도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환경과학원측 설명이다.
또 4대강 사업이 진행된 영산강·한강·낙동강·금강 일대는 제방공사, 수변공원 조성 등으로 하천변에 자생하던 식물군이 사라지고 개망초, 달맞이꽃 등 본래 자생하지 않았던 식물종이 크게 늘어났다. 토착종을 위협하는 돼지풀,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등 총 9종의 생태계 교란종도 포함됐고 영산강은 애기수영, 가시박 등 6종의 생태계 교란종이 발견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4대강 보 설치 공사로 인한 수생태계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영산강 승촌보를 비롯한, 4대강 16개 보 구간(상·하류 각각 1km, 총 2km)의 생물상 변화를 조사한 결과, 공사 전에 비해 어류, 식생 등의 변화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특히 흐르는 물에 주로 서식하는 유수성 생물종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유속이 느리거나 정체된 수역에 서식하는 정수성 생물종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4대강 보 설치 공사로 물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수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영산강에서는 지난 2010년 7종이 서식하던 유수성 생물이 2012년에는 2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정수성 생물의 경우 지난 2010년, 2012년 각각 18종, 17종이 발견됐다. 개체 비율도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환경과학원측 설명이다.
또 4대강 사업이 진행된 영산강·한강·낙동강·금강 일대는 제방공사, 수변공원 조성 등으로 하천변에 자생하던 식물군이 사라지고 개망초, 달맞이꽃 등 본래 자생하지 않았던 식물종이 크게 늘어났다. 토착종을 위협하는 돼지풀,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등 총 9종의 생태계 교란종도 포함됐고 영산강은 애기수영, 가시박 등 6종의 생태계 교란종이 발견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4대강 보 설치 공사로 인한 수생태계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