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죽어 나가는 가축…벌써 지난해 10배 넘어서
전남도 16만 4874마리 폐사
광주·전남 온열질환자 79% 폭증
폭염·습한 날씨 당분간 지속
광주·전남 온열질환자 79% 폭증
폭염·습한 날씨 당분간 지속
![]() /클립아트코리아 |
전국적으로 ‘숨 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온열질환자가 79% 폭증하고 6배 넘는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남 지역에서 돼지 7428마리, 닭 14만 9276마리, 오리 8170마리 등 가축 16만 4874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22억 9100여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돼지 559마리, 닭 2만5360마리, 오리 272마리 등 총 2만6191마리가 폐사했는데, 6.2배 많은 수가 폐사한 것이다.
전남 지역에서는 28일 하루 동안에만 6085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는데, 이같은 속도라면 ‘역대급’이었던 전년도 여름 총 폐사 가축 수 33만 8000여마리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는 장마가 끝난 이후 첫 대량 피해가 발생한 7월 22일부터 집계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장마 기간이 짧고 이른 시기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27일부터 폐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8일 공개한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101만 1243마리다. 돼지는 4만 8890마리, 가금류는 96만 2353마리 죽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 6148마리가 폐사한 데 비해 10배가 넘는 가축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상횡이다. 지난 24일 하루에만 가축 1만 3842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나날이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대본 설명이다.
온열질환자도 폭증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미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200명을 초과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27일까지 광주 45명, 전남 177명 등 총 22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광주 18명, 전남 106명으로 총 124명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데 비해 79.03%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집계를 올해보다 5일 늦게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의 환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한 상황이다.
감시체계에 기록되지 않은 온열질환 사망자도 잇따랐다. 지난 23일 해남군 계곡면에서 80대 남성이 밭일을 하다 쓰러져 숨졌으며, 지난 9일에는 곡성군 겸면의 고사리밭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모두 사인을 열사병으로 추정됐으나, 현장에서 숨져 응급실로 옮겨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병청 통계에서는 제외됐다.
전국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2295명이다. 지난해(906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도 11명으로 전년(4명)보다 크게 뛰었다.
땡볕에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면서 맑은 하늘에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29일 아침최저기온은 22~25도, 낮최고기온은 32~35도, 30일 아침최저기온은 23~26도, 낮최고기온은 33~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광주·전남(거문도·초도 제외)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거문도와 초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밤중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밤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나겠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남 지역에서 돼지 7428마리, 닭 14만 9276마리, 오리 8170마리 등 가축 16만 4874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22억 9100여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는 28일 하루 동안에만 6085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는데, 이같은 속도라면 ‘역대급’이었던 전년도 여름 총 폐사 가축 수 33만 8000여마리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는 장마가 끝난 이후 첫 대량 피해가 발생한 7월 22일부터 집계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장마 기간이 짧고 이른 시기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27일부터 폐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 6148마리가 폐사한 데 비해 10배가 넘는 가축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상횡이다. 지난 24일 하루에만 가축 1만 3842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나날이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대본 설명이다.
온열질환자도 폭증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미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200명을 초과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27일까지 광주 45명, 전남 177명 등 총 22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광주 18명, 전남 106명으로 총 124명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데 비해 79.03%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집계를 올해보다 5일 늦게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의 환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한 상황이다.
감시체계에 기록되지 않은 온열질환 사망자도 잇따랐다. 지난 23일 해남군 계곡면에서 80대 남성이 밭일을 하다 쓰러져 숨졌으며, 지난 9일에는 곡성군 겸면의 고사리밭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모두 사인을 열사병으로 추정됐으나, 현장에서 숨져 응급실로 옮겨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병청 통계에서는 제외됐다.
전국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2295명이다. 지난해(906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도 11명으로 전년(4명)보다 크게 뛰었다.
땡볕에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면서 맑은 하늘에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29일 아침최저기온은 22~25도, 낮최고기온은 32~35도, 30일 아침최저기온은 23~26도, 낮최고기온은 33~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광주·전남(거문도·초도 제외)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거문도와 초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밤중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밤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나겠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