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물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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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약 11만명, 경제손실 약 18조 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 태국 홍수. 그리고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지난해 60년만의 최악의 겨울가뭄과 5월 이후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로 약 9000만 명의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고 이에 따른 피해액이 41조 원에 이른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선 가뭄과 폭우, 폭염과 한파, 토네이도 등 수많은 이상기후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날씨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빈도와 강도가 갈수록 세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많은 학자들은 ‘새로운 일상(New Normal)’으로 받아들여 새롭게 재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기후는 가뭄이든 홍수든 간에 물 문제를 야기하고, 물관리에 영향을 준다.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의 속출이 예상되고 이는 물관리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전남지역 역시 기후변화와 물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996년부터 식수원으로 사용하지 않은 영산강 수질은 갈수기 때 4급수(농업용수 기준)를 넘어서고 있다. 영산강의 심각한 오염은 ‘오염 총량 관리제’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미하다. 또한 올해 겨울가뭄도 심상치 않다. 올해 전남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70%대에 그치면서 물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지역의 최대 식수원인 주암댐이 희소식을 전한다. 현재 주암댐 저수량은 예년대비 약 116% 수준인 총 3억t으로 향후 강우가 없더라도 약 270일 동안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넉넉한 양이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과학적인 물관리 덕택이다.
주암댐은 저수량도 풍부할 뿐더러 수질 역시 매우 청정한 상태이다. 댐 유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물 감시원들이 상시적으로 수질을 감시하고 있다. 홍수기 댐내로 각종 수질오염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까지 댐 유역 구석구석을 특별 점검해 총 22개 관리지점을 선정했다.
깨끗하고 풍부한 상수원은 주암댐관리단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의 중요성을 알고 깨끗한 상수원 보호에 열정을 다하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사회가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지역형 상수원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 지역주민, 군부대 등 상수원 수질보전 공동체가 구성돼 주체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제 물관리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변화하는 시점에 와 있다. 홍수와 가뭄을 다스리는 ‘치수’(治水), 생활용수와 공급용수를 공급하는 ‘이수’(利水)를 넘어 문화와 레저 수요를 충족하고 행복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친수’(親水)로 물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물관리의 변화에 따라 주암댐은 깨끗하고 맑은 물공급은 물론 주민들의 윤택하고 풍요로운 생활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물로 더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힘쓸 것이다. 이러한 물관리 변화에 지역주민, 시민단체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인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김관중 K-water 주암댐관리단장〉
전남지역 역시 기후변화와 물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996년부터 식수원으로 사용하지 않은 영산강 수질은 갈수기 때 4급수(농업용수 기준)를 넘어서고 있다. 영산강의 심각한 오염은 ‘오염 총량 관리제’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미하다. 또한 올해 겨울가뭄도 심상치 않다. 올해 전남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70%대에 그치면서 물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암댐은 저수량도 풍부할 뿐더러 수질 역시 매우 청정한 상태이다. 댐 유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물 감시원들이 상시적으로 수질을 감시하고 있다. 홍수기 댐내로 각종 수질오염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까지 댐 유역 구석구석을 특별 점검해 총 22개 관리지점을 선정했다.
깨끗하고 풍부한 상수원은 주암댐관리단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의 중요성을 알고 깨끗한 상수원 보호에 열정을 다하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사회가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지역형 상수원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 지역주민, 군부대 등 상수원 수질보전 공동체가 구성돼 주체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제 물관리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변화하는 시점에 와 있다. 홍수와 가뭄을 다스리는 ‘치수’(治水), 생활용수와 공급용수를 공급하는 ‘이수’(利水)를 넘어 문화와 레저 수요를 충족하고 행복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친수’(親水)로 물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물관리의 변화에 따라 주암댐은 깨끗하고 맑은 물공급은 물론 주민들의 윤택하고 풍요로운 생활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물로 더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힘쓸 것이다. 이러한 물관리 변화에 지역주민, 시민단체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인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김관중 K-water 주암댐관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