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사기’ 못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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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사기’ 못 잡나?
올 1~7월 전남 132건에 검거 3건…전국 검거율 1%도 안돼
2025년 09월 07일(일) 20:35
최근 기업이나 정치인, 공무원 등을 사칭해 구매 계약을 맺은 뒤, 물품 대리 구매를 유도하고 잠적하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경찰은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시도경찰청별 노쇼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적으로 2892건(피해 금액 414억원)의 노쇼사기가 발생했다.

반면, 검거 건수는 22건(0.76%)에 그쳐 검거율은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주는 189건의 노쇼 사기가 발생해 30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검거는 2건·5명(1.05%)에 불과했다. 전남에서는 132건이 접수, 18억원의 피해액을 냈지만 검거는 3건·4명(2.27%) 뿐이었다. 서울·부산·인천·울산·세종·경기 북부·충남·경북·제주에서는 단 한 건도 검거하지 못했다.

광주 지역만 놓고 봐도 피해는 매달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광주경찰청에 접수된 노쇼사기 건수는 1월 1건, 2월 4건, 3월 2건, 4월 37건, 5월 53건, 6월 53건, 7월 41건, 8월 33건 등 올해 8개월 만에 224건에 달했다. 접수된 피해액도 36억 969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9월까지 검거한 사기범은 총 56명”이라고 해명했다. 하나의 사건이라도 피해자가 여러 명일 경우 신고 단계에서 건수가 쪼개져 집계되지만, 이후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피해자 수가 통합되거나 범인이 한꺼번에 검거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정현 의원은 “서민을 울리는 악질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 경찰이 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일부 잘못 집계된 수치에 대해 경찰청과 협력해 추후 오류로 확인되면 정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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