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양궁선수권] “아이에게 줄 선물” 이탈리아 양궁 전설도 반했다…마스코트 ‘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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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양궁선수권] “아이에게 줄 선물” 이탈리아 양궁 전설도 반했다…마스코트 ‘에피’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프란질,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로 대회 참가
“김우진·이우석·김제덕과 잘 알아…결승에서 한국과 맞붙는 게 목표”
2025년 09월 07일(일) 00:00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미켈레 프란질리가 6일 국제양궁장에서 에피 인형을 구매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양궁 대표선수단은 6일 광주국제양궁장 내 기념품 부스를 둘러보며 대회 분위기를 즐겼다.

대회 로고가 새겨진 기념 티셔츠, 광주2025현대양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인 ‘에피 (E-Pea:Echo of Peace)’ 열쇠고리와 뱃지, 인형 등의 기념품이 특히 세계적 궁사들의 이목을 끌었다.

경기를 마친 선수와 코치진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기념품을 살펴보며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에피 뱃지였다. 이들은 “정말 귀엽다”, “냉장고에 달아놓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선물용 구매를 마쳤다.

‘손님’ 중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미켈레 프란질리(49)였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그는 부스를 살핀 뒤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듣고 단번에 인형을 집어 들었다.

그는 “두 살 난 아들이 있다. 아이를 위한 선물로 가져가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세 차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전설적인 궁사가 경기장 밖에서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현역 시절 프란질리는 ‘이단자 궁사(Heretic Archer)’라 불렸다.

정석을 따르지 않는 독창적 자세와 기술로 세계 정상에 오른 그의 별칭이다. 그는 1996 애틀랜타 단체전 동메달, 2000 시드니 단체전 은메달을 거쳐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프란질리는 한국 선수단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한국은 아주 강하고, 동시에 친근한 친구들이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랑 서로 잘 알고 지낸다”고 말한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결승에서 한국과 맞붙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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