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 떠나는 젊은 교사들 ‘전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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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학교 떠나는 젊은 교사들 ‘전국 2위’
5년간 39명 중도퇴직
2025년 08월 07일(목) 20:15
전남 지역 교원의 중도퇴직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구)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중도퇴직 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 국·공립 초·중·고 정규교원 중 5년 미만 저연차 중도퇴직교원은 39명이다. 당해 총 교원 수 410명 중 0.27%로, 퇴직교원 비율은 충남(0.28%)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다.

전남의 중도퇴직교원은 2020년 46명(0.31%·전국 1위), 2021년 40명(0.26%·1위), 2022년 58명(0.38%·1위), 2023년 31명(0.21%·2위), 2024년 39명(0.27%·2위)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만에 신임 교원 214명이 그만둔 것이다.

전국 평균은 2020년 0.09%, 2021년 0.09%, 2022년 0.11%, 2023년 0.11%, 2024년 0.12%로 전남의 비율은 매년 평균보다 2~3배 많은 교원이 퇴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는 매년 독보적으로 퇴직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광주의 중도퇴직교원은 2020년 3명(0.03%), 2021년 1명(0.01%), 2022년 0명(0%), 2023년 1명(0.01%), 2024년 2명(0.02%) 등이었다.

현직 교사들은 “전남 지역에서 중도퇴직교원이 잇따르는 데는 교권 추락,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 외에도 부족한 교사 수로 인한 ‘악순환’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남 지역 전역을 도는 순환근무 등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례(여·61) 나주 호남원예고 교장은 “전남에서는 교사가 적다 보니 한 교사가 담임도 맡고 행정업무도 하면서 1·2·3학년을 모두 맡아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며 “학생 수가 아닌 학급수 기준으로 교사 TO를 배정하는 등 정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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