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경기 -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축구황제 펠레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1972년 대한뉴스 제833호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들떠있었다. 브라질의 펠레가 산토스팀을 이끌고 국가대표 상비군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한 것이다. 서울 동대문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 관중의 관심은 오직 펠레였다. 장내에서 파는 물건에는 ‘펠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모자는 펠레 모자, 손수건은 펠레 손수건이었고 펠레의 사진이 들어간 신문은 ‘펠레 방석’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경기가 시작되고 펠레가 우리 수비수들의 밀착마크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관중석에서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야! 우리가 펠레의 묘기를 보러 왔지, 수비하는 거 보러 왔냐?” 다행히(?)도 펠레는 후반에 한 골을 넣었고 경기는 산토스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슈퍼스타와 해외 유명 축구클럽의 방한경기는 꾸준히 열렸다. 펠레보다 2년 앞선 1970년에는 ‘검은 표범’ 에우제비우가 포르투갈의 벤피카 팀을 이끌고 방한했다. 에우제비우는 국가대표 팀과의 경기에서 시작 1분 만에 40m짜리 원더골을 넣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카이저’ 베켄바우어, 대통령이 된 아프리카의 축구 영웅 조지 웨아, 신의 손 마라도나, ‘외계인’ 호나우지뉴, 잉글랜드의 악동 루니, 브라질의 영웅 네이마르, 축구의 신 메시 등 수많은 영웅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비록 친선경기지만 성실한 태도와 차원 높은 플레이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로 스타는 실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2019년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다가 단 1초도 뛰지 않고 돈만 챙긴 ‘날강두’ 호날두를 제외하고는.
올 여름도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축구 쇼가 펼쳐지고 있다. 잉글랜드의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가 방한한 것이다. 3일 뉴캐슬과의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의 결별을 선언한 손흥민이 화제의 주인공이 됐지만 눈여겨 봐야할 선수는 신성 라민 야말이다. 지난해 17세의 나이에 스페인을 유로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이룬 ‘더블’의 주역이다. 야말의 등번호는 10번.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펠레의 번호다.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jkyou@kwangju.co.kr
슈퍼스타와 해외 유명 축구클럽의 방한경기는 꾸준히 열렸다. 펠레보다 2년 앞선 1970년에는 ‘검은 표범’ 에우제비우가 포르투갈의 벤피카 팀을 이끌고 방한했다. 에우제비우는 국가대표 팀과의 경기에서 시작 1분 만에 40m짜리 원더골을 넣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카이저’ 베켄바우어, 대통령이 된 아프리카의 축구 영웅 조지 웨아, 신의 손 마라도나, ‘외계인’ 호나우지뉴, 잉글랜드의 악동 루니, 브라질의 영웅 네이마르, 축구의 신 메시 등 수많은 영웅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비록 친선경기지만 성실한 태도와 차원 높은 플레이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로 스타는 실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2019년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다가 단 1초도 뛰지 않고 돈만 챙긴 ‘날강두’ 호날두를 제외하고는.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jk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