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 영입금지’ 최악 피했지만…자금난 속 ‘찐팬’ 조빈, 모금 운동 예고
2년 연속 재정건전화 위반으로 제재금 1000만원
선수 영입금지 3년 유예…성적 위한 투자 불가피
선수 영입금지 3년 유예…성적 위한 투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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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가 ‘선수 영입 금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광주는 지난 12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4차 상벌위원회 결과를 애를 태우면서 기다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 구단과 이정효 감독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광주는 2년 연속 재정건전화 규정을 위반해서,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판정 불만을 토로하면서 상벌위원회에 회부됐었다.
이날 광주에 제재금 1000만원과 선수 영입금지 1년 징계가 내려졌다. 선수 영입 금지와 관련해 ‘3년간 집행 유예’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연맹이 제시한 재정건전화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재정건전화는 지난 2023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구단 수익 구조 모델, 선수단 비용 과잉 지출, 재무 건전성 악화 등의 재정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지속 가능성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매년 손익분기를 달성해야 하며, 완전 자본잠식 구단은 개선 방안을 제출하고 연맹이 정한 기한 내 이를 해소해야 한다. 또 선수 비용은 당기 총수익의 70%를 초과해 지출할 수 없다.
연맹은 재정건전화규정 및 세칙을 위반할 경우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제11조에 따라 ▲경고 ▲제재금 부과 ▲승점 감점 ▲선수 영입 금지 ▲하부리그 강등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광주는 재정건전화 제도 시행 전인 회계연도 2022년도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고, 제도 시행 이후 회계연도인 2023년에 14.1억 손실로 순익분기점 지표를 채우지 못했다.
회계연도 2024년에도 23억원 손실로 손익분기점 지표를 준수하지 못한 광주는 재무개선안도 지키지 못했다.
또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참가한 광주는 2024년도 선수 인건비 상한 증액을 위해 수익을 과대 계상한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대규모 영업 손실을 냈다.
연맹은 “광주의 지속적인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에 따른 결정이다. 선수 영입 금지의 경우 징계 결정 확정일로부터 3년간 집행을 유예한다”며 “2027년 회계 연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거나, 지난 2월 5일 승인한 재무개선안을 미이행할 경우 즉시 제재를 집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집행 유예 조치로 한 숨은 돌렸지만 갈 길이 멀다. 당장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방안은 없고, 성적과 미래를 위해 투자는 불가피하다.
매년 재정 문제가 언급되면서 선수들과 팬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팬들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광주의 ‘찐팬’으로 유명한 노라조 조빈은 자신의 SNS를 통해 ‘광주FC 돕기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그는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언제까지라고 항상 함께 한다’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설명과 함께 “16일부터 모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벌위원회를 통해 이정효 감독은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5월 28일 울산HD와의 16라운드 홈경기가 끝난 뒤 “우리 팀하고 박병진 주심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올 때마다 우리 선수들이 다친다. 다음에는 우리 선수들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1-1 무승부가 기록된 이날 광주 변준수는 후반 추가 시간에 공중볼을 다투던 중 울산 허율의 팔꿈치에 맞아 눈 주위가 찢어졌다. 경기 당시 경고를 받았던 허율은 사후 징계를 통해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3월 22일 포항스틸러스와의 4라운드 순연경기에서도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큰 부상이 발생했다. 조성권이 포항 어정원과 충돌해 중심을 잃고 그라운드로 추락했다. 의식을 잃은 조성권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의 주심이 모두 박병진 심판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기준 제2조에 따라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규정에 따르면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금 부과 또는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는 지난 12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4차 상벌위원회 결과를 애를 태우면서 기다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 구단과 이정효 감독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광주는 2년 연속 재정건전화 규정을 위반해서,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판정 불만을 토로하면서 상벌위원회에 회부됐었다.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연맹이 제시한 재정건전화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재정건전화는 지난 2023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구단 수익 구조 모델, 선수단 비용 과잉 지출, 재무 건전성 악화 등의 재정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지속 가능성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매년 손익분기를 달성해야 하며, 완전 자본잠식 구단은 개선 방안을 제출하고 연맹이 정한 기한 내 이를 해소해야 한다. 또 선수 비용은 당기 총수익의 70%를 초과해 지출할 수 없다.
광주는 재정건전화 제도 시행 전인 회계연도 2022년도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고, 제도 시행 이후 회계연도인 2023년에 14.1억 손실로 순익분기점 지표를 채우지 못했다.
회계연도 2024년에도 23억원 손실로 손익분기점 지표를 준수하지 못한 광주는 재무개선안도 지키지 못했다.
또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참가한 광주는 2024년도 선수 인건비 상한 증액을 위해 수익을 과대 계상한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대규모 영업 손실을 냈다.
연맹은 “광주의 지속적인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에 따른 결정이다. 선수 영입 금지의 경우 징계 결정 확정일로부터 3년간 집행을 유예한다”며 “2027년 회계 연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거나, 지난 2월 5일 승인한 재무개선안을 미이행할 경우 즉시 제재를 집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집행 유예 조치로 한 숨은 돌렸지만 갈 길이 멀다. 당장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방안은 없고, 성적과 미래를 위해 투자는 불가피하다.
매년 재정 문제가 언급되면서 선수들과 팬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팬들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광주의 ‘찐팬’으로 유명한 노라조 조빈은 자신의 SNS를 통해 ‘광주FC 돕기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그는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언제까지라고 항상 함께 한다’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설명과 함께 “16일부터 모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벌위원회를 통해 이정효 감독은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5월 28일 울산HD와의 16라운드 홈경기가 끝난 뒤 “우리 팀하고 박병진 주심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올 때마다 우리 선수들이 다친다. 다음에는 우리 선수들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1-1 무승부가 기록된 이날 광주 변준수는 후반 추가 시간에 공중볼을 다투던 중 울산 허율의 팔꿈치에 맞아 눈 주위가 찢어졌다. 경기 당시 경고를 받았던 허율은 사후 징계를 통해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3월 22일 포항스틸러스와의 4라운드 순연경기에서도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큰 부상이 발생했다. 조성권이 포항 어정원과 충돌해 중심을 잃고 그라운드로 추락했다. 의식을 잃은 조성권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의 주심이 모두 박병진 심판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기준 제2조에 따라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규정에 따르면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금 부과 또는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