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시즌 Ⅱ]지금 남도는 꽃대궐 “우리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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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시즌 Ⅱ]지금 남도는 꽃대궐 “우리 꽃길만 걷자”
(2) 전남 대표 봄꽃축제로
목포·화순 등 도심, 신안·진도 등 섬 축제 ‘이색’
벚꽃·수선화·튤립 등 형행색색 봄꽃 ‘장관’
보물찾기·사진 공모전·꽃길 걷기 등 이벤트 다채
가족·연인·친구들과 만개한 꽃밭에서 추억 만들기
2025년 04월 05일(토) 09:00
신안 선도 수선화 축제
‘꽃의 계절’이다. 수선화·유채·튤립·목련 등 하루가 멀다하고 피는 봄꽃들로 휴대전화 프로필 사진을 바꾸느라 바쁜 시기다. 금세 지나가버릴 지 모를 봄꽃들을 마중할 축제들도 전남 곳곳에 가득하다. 힘든 일상의 끝이 보이는 주말, 다시 만날 세상을 기대하며 북적이는 축제장으로 나서보는 건 어떨까.

완도 청산도 축제
◇봄꽃으로 관광객 웃음꽃, 전남은 축제장=봄꽃 내음으로 가득한 전남은 곳곳이 축제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가는 봄 마중, 가족, 연인이 함께라면 부러울 게 없다. 혹시 꽃이 피지 않았으면….뭐 어떤가. 봄 기운을 느끼며 산책하고 축제장마다 열리는 문화예술공연, 먹거리를 챙기며 봄을 오롯이 느껴보자. 북적이는 여행객들과 즐기는 축제, 봄이 온 걸 실감한다.

나주읍성 일대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나주城(성)아, 봄 마중 가자!’는 조그만 도심 골목을 산책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축제다. 금성관, 목사내아, 서성문 등 유서 깊은 공간을 무대로 조선시대 분위기를 재현한다.

전통 의상 패션쇼, 도심캠핑, 플리마켓, 수문장 교대식, 조선 성내장 시전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주향교와 연계한 인문 문화 체험도 마련된다.

목포 유달산 봄꽃축제
목포 유달산 봄축제도 도심 속에서 봄 기운을 느끼며 즐길 축제다. 올해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걷는 봄길’이라는 주제로 5일부터 6일까지 유달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릴 수군 퍼레이드, 병영체험, 전통혼례, 노적봉 꽃길 버스킹 등 눈길을 끌만한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플라워 블러섬 가든과 지역 청년 아트 플리마켓까지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많다.

광양천년 동백축제는 동백꽃길을 따라 산책하고 사찰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축제다.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 일대에서 ‘천년의 숲, 동백꽃 피다’라는 이름으로 5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동백꽃길을 따라 보물찾기 이벤트에 참여해보고 지역 농산물로 마련된 먹거리 장터를 둘러보거나 광양 전통차를 시음하면서 축제를 즐기다보면 하루가 빠르다.

신안 자은도 피아노 축제
화순 봄꽃축제도 도심 속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꽃강길을 걷다, 봄밤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18일부터 27일까지 유채꽃과 봄꽃으로 가득한 남산공원과 화순천(꽃강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경관조명으로 꽃길을 밝혀 보는 재미를 느끼며 밤에도 산책할 수 있고 화려한 조명 속에서 펼쳐지는 음악 공연으로 심심할 틈이 없다. ‘자연 속 봄 감성 휴식처’를 주제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꽃비누·꽃다발 만들기, 꽃강길 걷기, 봄꽃 사진 공모전 등 참여형 이벤트도 풍성하다. 인기가수 로이킴(25일), 정인·황가람(26일)의 감미로운 봄밤 콘서트도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다.

진도 관매도 유채꽃 축제
◇섬으로 봄마중, 어때=해풍에 봄 내음이 실려오고 동백꽃, 튤립, 수선화가 만발한 전남 섬 여행도 봄이 성수기다.

진도 관매도에서 펼쳐지는 보배섬 유채꽃축제는 관매도 해안선을 따라 유채꽃밭의 이국적 풍광을 눈에 가득 담을 수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상영중인 아이유·박보검의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이 된 유채꽃밭 만큼 광활한 유채꽃밭이 펼쳐진다.

올해는 ‘오메! 관매도에 봄 왔어라!’를 주제로 11일부터 13일까지 관매도 일대에서 열리는데, 다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관매도 걷기대회와 지역 특화 장터는 섬의 속살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섬에서 열리는 꽃 축제, 신안 튤립 축제는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임자도 튤립·홍매화정원에서 펼쳐진다. ‘튤립, 바다, 그리고 봄’이 올해 주제로, 붉은 지붕의 섬 위에 피어난 형형색색의 튤립이 장관을 이룬다. 300만 송이 이상의 튤립으로 가득한 정원, 플라워아트 페스티벌, 홍매화와 튤립이 어우러진 이색적 섬 풍경 등이 눈길을 붙잡는다. 정원 내 대형 피아노 조형물, 풍차, 나무다리 등 인생샷을 건질 소품들도 충분하다. 튤립 판매장과 플리마켓에 입을 심심하지 않게 할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먹거리 부스 등도 다양하다.

신안 섬 선도 수선화축제(4일 ~13일)도 수백만 그루의 수선화로 노란색으로 물든 섬과 푸른 바다의 이국적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봄꽃 축제장이다.

5일부터 ‘청산도 축제’가 열리는 완도 청산도 슬로길은 꼭 가야할 봄 맞이 인증샷 성지다.

신안 임자도 튤립
신안 자은도의 ‘100+4 피아노섬 축제’는 음악 축제다. ‘섬의 파도를 타다, 피아노 선율에 물들다’를 주제로 26일부터 27일까지 자은도 양산해변서 열리는데, 104명의 피아니스트가 참여하는 개막식의 피아노 오케스트라 공연이 하이라이트다. 피아노섬 버스킹 페스타, 개별 피아니스트들의 연주, 참가자 모두가 함께하는 ‘나도 100+4 피아니스트 공연’ 등은 봄날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소원은 피아노 타고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어깨를 움직이며 즐길 이벤트다. 같은 기간 ‘세계 김밥 페스타’도 열려 한국 전통 김밥은 물론, 일본 스시롤, 멕시코 부리또 등 세계 각국의 롤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김밥 만들기 체험, 세계 김밥 경연대회, 유명 셰프의 쿠킹쇼 등도 함께 진행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봄은 지역의 문화와 사람, 자연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계절’”이라며 “꽃길을 따라 걷다가 이따금 멈춰 노래를 듣고 향토 음식을 맛보며 오래된 마을의 역사와 눈을 맞추면서 전남에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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