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내버스·농어촌버스 멈춰서나
10여개 사업장 임금 인상·정년 연장 요구 노동쟁의 조정 신청…파업 이어질지 촉각
전남 시내버스·농어촌버스 노동자들이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나섰다. 특히 농어촌버스를 시작으로 시내버스, 직행버스 등이 줄줄이 쟁의 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사 간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파업으로 이어질 지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따르면 전남지역 9개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사업장은 지난 19일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냈다.
지역별로는 곡성, 영암, 무안, 함평, 화순, 구례, 고흥, 장성, 강진 등이다.
조합측은 임금을 7% 인상할 것과 현재 63세인 정년퇴직 나이를 65세로 2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운전원 고령화가 심화되고 청년 신규 인력이 거의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라 운전원의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조합 입장이다.
현재 버스운전직 평균 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국민연금 수급 시기(65세)와 정년이 맞물릴 수 있도록 조정해야 실질적인 노후 보장과 노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서도 조합은 버스사업이 대중교통인 만큼 요금 책정 권한이 지자체에 있어 사실상 ‘묶여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운임이 자유롭게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재정지원 없이는 현실적인 임금 인상이 어렵다며, 근본적으로는 공공성을 반영한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전남 지역 자동차노동조합은 ‘농어촌버스분과’, ‘지방시내버스분과’, ‘직행버스분과’로 나뉜다.
농어촌버스분과가 지난 19일 가장 먼저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고, 지방시내버스분과 순천 2개소, 여수 3개소 등 5개 사업장에서도 25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직행버스분과는 5월 말 기존 임금계약이 만료될 예정으로, 그 이후 조정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신청을 낸 지역의 시내버스 및 농어촌 버스는 곡성 19대(56개 노선), 영암 31대(71개 노선), 무안 24대(55개 노선), 함평 29대(57개 노선), 화순 63대(94개 노선), 구례 16대(56개 노선) 고흥 44대(118개 노선), 장성 29대(73개 노선), 강진 16대(49개 노선)등 총 271대(629개 노선)다.
조정은 신청 이후 일반사업의 경우 10일, 공익사업은 15일 이내에 종료해야 하며 당사자간의 합의로 일반사업은 10일, 공익사업은 15일 이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버스는 공익사업에 따른 특별사업장으로 분류된다.
조합 관계자는 “4월 초·중순께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노위 관계자는 “노사간 이해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당사자 간 합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24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따르면 전남지역 9개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사업장은 지난 19일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냈다.
조합측은 임금을 7% 인상할 것과 현재 63세인 정년퇴직 나이를 65세로 2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운전원 고령화가 심화되고 청년 신규 인력이 거의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라 운전원의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조합 입장이다.
현재 버스운전직 평균 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국민연금 수급 시기(65세)와 정년이 맞물릴 수 있도록 조정해야 실질적인 노후 보장과 노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운임이 자유롭게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재정지원 없이는 현실적인 임금 인상이 어렵다며, 근본적으로는 공공성을 반영한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전남 지역 자동차노동조합은 ‘농어촌버스분과’, ‘지방시내버스분과’, ‘직행버스분과’로 나뉜다.
농어촌버스분과가 지난 19일 가장 먼저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고, 지방시내버스분과 순천 2개소, 여수 3개소 등 5개 사업장에서도 25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직행버스분과는 5월 말 기존 임금계약이 만료될 예정으로, 그 이후 조정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신청을 낸 지역의 시내버스 및 농어촌 버스는 곡성 19대(56개 노선), 영암 31대(71개 노선), 무안 24대(55개 노선), 함평 29대(57개 노선), 화순 63대(94개 노선), 구례 16대(56개 노선) 고흥 44대(118개 노선), 장성 29대(73개 노선), 강진 16대(49개 노선)등 총 271대(629개 노선)다.
조정은 신청 이후 일반사업의 경우 10일, 공익사업은 15일 이내에 종료해야 하며 당사자간의 합의로 일반사업은 10일, 공익사업은 15일 이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버스는 공익사업에 따른 특별사업장으로 분류된다.
조합 관계자는 “4월 초·중순께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노위 관계자는 “노사간 이해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당사자 간 합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