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볏짚 활용 건강한 농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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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볏짚 활용 건강한 농지 만든다
군 농기센터 볏짚환원사업
양분·유기물 함량 높이고
병해충 예방 고품질 쌀 수확
2024년 11월 07일(목) 19:10
벼 수확철 콤바인을 통해 탈곡한 볏짚을 기계 안에서 잘라 논에 깔아놓는 볏짚환원작업 모습.
“수확한 볏짚을 잘라 그대로 논에 두면 볏짚의 양분이 작물 생육에 좋은 토질을 만드는 역할을 하므로 볏짚 환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요. 볏짚을 환원하면 쌀알이 크고 많이 열리며 병해충에도 강한 영양 만점의 쌀을 수확할 수 있게 되죠.”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의 실무자는 최근 구례군이 ‘흙 살리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볏짚 환원 사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건강한 흙의 보전과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친환경 농업체계를 구축해가기 위해 볏짚 환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화합비료를 사용할 수 없는 친환경 농업단지 183ha 중 볏짚환원을 시행하고 있는 농지(125ha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농지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볏짚 환원은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할 때 탈곡한 볏짚을 일정 간격으로 잘라 그대로 논에 깔아놓는 것을 말한다. 볏짚에는 양질의 유기물과 양분(질소·인산·칼리·규산·석회 등)이 있는 데다, 이러한 유기물에 의해 토양의 통기성과 배수성을 좋게 하는 효과도 있어 지력을 높이는 최고의 농법으로 꼽히고 있다.

또 볏짚을 깔아놓은 2~3일 후 쟁기갈이를 통해 볏짚과 흙을 섞어주는 게 효과적이라는 게 농업기술센터측의 설명이다.

볏짚환원은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여 고품질 쌀 생산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토양 탄소 축적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어 농가소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볏짚을 환원시키지 않고 수거해간 논에는 헤어리베치·이탈리아그라스 등의 녹비작물을 재배해 농지의 부족한 유기물을 보충할 것을 농가에 권하고 있다.

박근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흙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농토 배양기술이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핵심이다”면서 “2~3년 주기로 볏짚을 논에 좋다”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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