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널뛰는 농축산물 가격…소비자물가 또 오른다
광주 1.7%·전남 2.1% 상승…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높아
광주 수박 57%·전남 닭고기 8% 상승…7월 소비쿠폰 사용 영향도
광주 수박 57%·전남 닭고기 8% 상승…7월 소비쿠폰 사용 영향도
![]() 2025년 7월 광주 소비자물가동향.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
지난달 광주와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동반 상승해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9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보합 수준이다.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7.33으로 전년 동월보다 2.1%,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며, 생활물가지수는 체감 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광주는 서비스(1.9%)와 상품(1.6%)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고, 전남 역시 서비스(2.7%)와 상품(1.6%)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전남은 개인서비스 가격이 3.3%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생활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광주는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고, 전남은 2.4% 상승해 광주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광주 2.3%, 전남 0.2% 각각 올랐다.
세부적으로 광주에서는 교통(1.1%), 오락·문화(0.7%), 음식·숙박(0.5%) 항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5.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지수 상승 폭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지역도 교통(1.3%), 오락·문화(0.7%), 음식·숙박(0.5%)이 올랐고, 전기·가스·수도는 -6.5% 떨어졌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기타상품·서비스 등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도 전년보다 물가가 올랐다. 광주는 음식·숙박(3.2%), 기타상품·서비스(4.1%)가, 전남은 식료품·비주류음료(3.3%), 기타상품·서비스(5.2%)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도 7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 6월(2.2%)보다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다.
전국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7월보다 2.1% 올랐다. 지난 6월 상승률(1.5%) 대비 0.6%p 오른 값이다. 특히 축산물·수산물은 각각 3.5%, 7.3% 급등했다.7월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폭염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꼽힌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가축 폐사, 수온 상승 등이 농축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 여력을 키우며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기나 과일 등 평소에 많이 소비하지 않던 상품에 소비쿠폰을 사용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 농산물·축산물 물가에서는 수박(57.3%), 닭고기(5.6%) 등이, 전남은 닭고기(8.0%), 돼지고기(5.0%) 등이 올랐다.
한편 전월 대비로는 광주와 전남 모두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생활 전반에서 체감 물가는 높은 상황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9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보합 수준이다.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7.33으로 전년 동월보다 2.1%,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
광주는 서비스(1.9%)와 상품(1.6%)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고, 전남 역시 서비스(2.7%)와 상품(1.6%)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전남은 개인서비스 가격이 3.3%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세부적으로 광주에서는 교통(1.1%), 오락·문화(0.7%), 음식·숙박(0.5%) 항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5.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지수 상승 폭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지역도 교통(1.3%), 오락·문화(0.7%), 음식·숙박(0.5%)이 올랐고, 전기·가스·수도는 -6.5% 떨어졌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기타상품·서비스 등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도 전년보다 물가가 올랐다. 광주는 음식·숙박(3.2%), 기타상품·서비스(4.1%)가, 전남은 식료품·비주류음료(3.3%), 기타상품·서비스(5.2%)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도 7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 6월(2.2%)보다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다.
전국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7월보다 2.1% 올랐다. 지난 6월 상승률(1.5%) 대비 0.6%p 오른 값이다. 특히 축산물·수산물은 각각 3.5%, 7.3% 급등했다.7월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폭염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꼽힌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가축 폐사, 수온 상승 등이 농축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 여력을 키우며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기나 과일 등 평소에 많이 소비하지 않던 상품에 소비쿠폰을 사용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 농산물·축산물 물가에서는 수박(57.3%), 닭고기(5.6%) 등이, 전남은 닭고기(8.0%), 돼지고기(5.0%) 등이 올랐다.
한편 전월 대비로는 광주와 전남 모두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생활 전반에서 체감 물가는 높은 상황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