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완도축협, 기획부동산에 165억 불법 대출 파문
타인 명의 수십억 대출·대출가능액 초과 등 내부 감사 적발
“내부 연루 비리” 주장 속 대출 유착 의혹 수사 촉구 목소리
“내부 연루 비리” 주장 속 대출 유착 의혹 수사 촉구 목소리
![]() /클리아트 코리아 |
타인 명의로 수십억원을 대출해주거나 사용 내용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대출을 해주는 등 전남의 한 축산업협동조합의 자체 감사에서 총 165억원의 불법대출 정황이 드러났다.
조합의 대형 비위가 드러난 만큼 제식구 감싸기식 자체 징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진완도축산업협동조합에서 내부감사 총 165억원에 달하는 불법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타인의 명의 대출, 사용처 미확인 대출, 대출가능액 초과, 대출심사위원회 미승인, 대출심사 소홀 등이었다.
이 불법대출은 특정인과 2020년 9월 최초 대출 거래를 시작한 이래 2021년 3월까지 완도지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대출된 금액은 모 기획부동산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조합 내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제주도 제2신공항부지 내 진입로 없는 맹지가 담보물건으로 설정돼 있고 실질 차주 A씨가 대표인 회사 임직원 3명 등의 차명 계좌로 12차례에 걸쳐 47억 원이 대출됐다는 점에서다.
실제 2020년 9월 같은 회사 소속인 B씨는 계약서와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첨부하지 않고 사용내역도 기재하지 않았지만 15건 67억원의 대출이 승인됐다.
같은 달 실거래가 4억7000만원인 부동산에 대해 9억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2021년에는 실거래 가격이 7억1460만원에 불과한 담보물건에 대해 10억원을 초과한 대출이 승인됐다.
2021년 3월에는 실적이 없는 신설 회사 2개 곳에 13억의 대출을 해주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소요자금 산출도 하지 않았다.
불법대출이 이뤄진 14건(51억원)은 이미 부실채권으로 관리돼 금융감독원에 보고돼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강진완도축산업협동조합의 불법대출 사실은 A상임이사와 B조합장이 갈등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대출 이후 조합에서 근무를 시작한 A상임이사는 부실대출 심각성을 파악해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A상임이사는 “조합장이 기획부동산 대출 관련, 수차례 직원들에게 대출 상환 연기를 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조합장은 지난 14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A상임이사 해임결의안을 안건에 붙였고 54명의 대의원이 찬반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31표의 반대로 해임안은 부결됐다.
한 대의원은 “부실채권을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는 조합장이 오히려 조합의 문제점을 지적한 상임이사를 해임하려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이번 사태는 엄중하게 수사를 해야 할 사안으로 대출 유착 비리 의혹 등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알려왔습니다]
본보는 ‘강진완도축협, 기획부동산에 165억 불법 대출 파문’<8월 16일자 7면>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부동산 관련 대출 의혹을 받는 A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씨는 “대출금액은 제주 2공항에 위치한 부동산개발 목적으로 투자 했을뿐 해당 부동산을 이용해 마치 경제적인 이득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처럼 투자자들로부터 부당한 이익을 얻는 행위를 한 적이 없어 기획부동산 투자가 아니다”면서 “제주지역 부동산 담보 관련 대출 총 23건 103억원 중 10건인 56억원은 상환해 현재 13건 47억원이 남았으며, 그동안 이자 12억원 상당도 성실히 납부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조합의 대형 비위가 드러난 만큼 제식구 감싸기식 자체 징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타인의 명의 대출, 사용처 미확인 대출, 대출가능액 초과, 대출심사위원회 미승인, 대출심사 소홀 등이었다.
이 불법대출은 특정인과 2020년 9월 최초 대출 거래를 시작한 이래 2021년 3월까지 완도지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대출된 금액은 모 기획부동산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조합 내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제주도 제2신공항부지 내 진입로 없는 맹지가 담보물건으로 설정돼 있고 실질 차주 A씨가 대표인 회사 임직원 3명 등의 차명 계좌로 12차례에 걸쳐 47억 원이 대출됐다는 점에서다.
같은 달 실거래가 4억7000만원인 부동산에 대해 9억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2021년에는 실거래 가격이 7억1460만원에 불과한 담보물건에 대해 10억원을 초과한 대출이 승인됐다.
2021년 3월에는 실적이 없는 신설 회사 2개 곳에 13억의 대출을 해주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소요자금 산출도 하지 않았다.
불법대출이 이뤄진 14건(51억원)은 이미 부실채권으로 관리돼 금융감독원에 보고돼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강진완도축산업협동조합의 불법대출 사실은 A상임이사와 B조합장이 갈등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대출 이후 조합에서 근무를 시작한 A상임이사는 부실대출 심각성을 파악해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A상임이사는 “조합장이 기획부동산 대출 관련, 수차례 직원들에게 대출 상환 연기를 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조합장은 지난 14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A상임이사 해임결의안을 안건에 붙였고 54명의 대의원이 찬반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31표의 반대로 해임안은 부결됐다.
한 대의원은 “부실채권을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는 조합장이 오히려 조합의 문제점을 지적한 상임이사를 해임하려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이번 사태는 엄중하게 수사를 해야 할 사안으로 대출 유착 비리 의혹 등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알려왔습니다]
본보는 ‘강진완도축협, 기획부동산에 165억 불법 대출 파문’<8월 16일자 7면>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부동산 관련 대출 의혹을 받는 A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씨는 “대출금액은 제주 2공항에 위치한 부동산개발 목적으로 투자 했을뿐 해당 부동산을 이용해 마치 경제적인 이득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처럼 투자자들로부터 부당한 이익을 얻는 행위를 한 적이 없어 기획부동산 투자가 아니다”면서 “제주지역 부동산 담보 관련 대출 총 23건 103억원 중 10건인 56억원은 상환해 현재 13건 47억원이 남았으며, 그동안 이자 12억원 상당도 성실히 납부했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