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규제에 흑산 홍어 명성 퇴색
전북 군산이 국내 홍어의 주산지로 떠오르면서 신안과 목포를 중심으로 한 흑산 홍어의 명성이 위협받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군산이 국내 최대 홍어 산지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군산의 홍어 위판량은 2017년 4t, 2018년 36t에 불과했으나 2019년 224t, 2020년 637t으로 급증한 뒤 2021년 1417t으로 전국 1위로 올라섰다. 올해도 1489t을 위판해 전국 위판량(3303t)의 절반에 가까운 45.1%를 차지하고 있다.
어획량 증가에 따라 정부가 시·도에 배정하는 총허용어획량(TAC)도 올해 전북이 전체(3668t)의 37%인 1365t으로 가장 많다. 반면 2위인 전남은 817t에 불과해 홍어 주산지 명성이 사실상 군산으로 넘어갔다. 가장 큰 원인은 수온 상승에 따른 홍어의 서식지 북상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이동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남획을 방치하고 포획량을 제한하는 TAC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신안을 비롯해 전남에선 주로 미끼가 없는 주낙방식으로 홍어를 잡는 반면 군산 등지에서는 촘촘한 그물을 사용하는 유자망 조업을 하고 있다. 낚시로 잡는 것과 그물로 잡는 것은 차이가 클 수밖에 없는데 이를 방치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 게임이다. 더구나 군산에는 1년 전에야 TAC 제도를 적용했는데 아직까지 단속 실적이 전무한 것도 정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흑산 홍어잡이는 2020년 국가 중요 어업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공인된 조업 방식을 인정받고 있다. 신안군도 흑산 홍어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수산물이력제를 실시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불법 어구까지 사용해 유통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방치해서야 될 일인가. 조업방식 규제 강화와 불법 어구가 근절되도록 시급히 TAC 제도를 보안해야 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군산이 국내 최대 홍어 산지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군산의 홍어 위판량은 2017년 4t, 2018년 36t에 불과했으나 2019년 224t, 2020년 637t으로 급증한 뒤 2021년 1417t으로 전국 1위로 올라섰다. 올해도 1489t을 위판해 전국 위판량(3303t)의 절반에 가까운 45.1%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이동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남획을 방치하고 포획량을 제한하는 TAC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신안을 비롯해 전남에선 주로 미끼가 없는 주낙방식으로 홍어를 잡는 반면 군산 등지에서는 촘촘한 그물을 사용하는 유자망 조업을 하고 있다. 낚시로 잡는 것과 그물로 잡는 것은 차이가 클 수밖에 없는데 이를 방치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 게임이다. 더구나 군산에는 1년 전에야 TAC 제도를 적용했는데 아직까지 단속 실적이 전무한 것도 정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