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이 아프다면…광주시 농업기술센터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
식물 상태 진단하고 치료…병해충 상담·분갈이 체험 교육
하반기 10회 운영 계획…건강한 반려식물 문화 확산 기여
“반려식물 제대로 키우는 모습에 보람 느껴요”
하반기 10회 운영 계획…건강한 반려식물 문화 확산 기여
“반려식물 제대로 키우는 모습에 보람 느껴요”
![]() 반려식물이 인기를 끌면서 광주시 농업기술센터가‘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반려식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정서적 교감과 안정을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듯 식물을 돌보는 식집사(식물+집사)라는 말도 익숙하다. 반려식물과 식집사들을 위한 관련 병원도 등장했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을 열었다. 반려식물이 갑자기 시들거나 병에 걸렸을 때 등 초보 식집사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식물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이동식 병원이다.
지난달 31일 농성동 빛여울채 아파트 단지는 집에서 키우는 식물들을 가져와 오경옥 실내식물 전문가의 수업을 듣는 주민들로 가득했다.
“등산 가다 산에서 퍼온 흙이나 아파트 화단에서 떠온 흙은 병충해와 세균이 많아 식물이 잘 자라지 않아요. 벌레와 균이 없는 살균 소독 된 흙이 가장 좋습니다. 물을 과하게 주는 것도 문제인데요. 보통 영양을 생각해 쌀 씻은 물이나 우유가 섞인 물을 주는 분들도 있죠? 뿌리가 썩게 되기 때문에 적당량의 상온의 물을 주셔야 해요.”
이후 교육장에 마련된 상토와 마사토, 배양토, 난석 등을 이용해 분갈이 실습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교육 받은 대로 바닥에 망을 깔고, 굵은 마사토를 10분의 1정도 깔아 배수층을 만들며 차근차근 분갈이를 해 나갔다.
지난해 아파트 3곳에서 반려식물병원을 시행했던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규모를 키워 지역 영구임대아파트와 일반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상반기 10회를 계획하고 운영 중이다. 실내식물 전문가와 도시농업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현장에서는 반려식물을 관리하는 방법과 병해충에 대한 이론 교육을 하고 분갈이 실습을 한다. 또 현미경 영상장비를 활용해 병해충을 진단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은 식물 관리 방법을 제대로 배워 새롭다는 반응이다. 시들시들한 화분들을 가져온 조규자씨는 물빠짐이 잘 되지 않아 뿌리가 썩었다는 진단을 받았고, 교육을 통해 앞으로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몰랐던 분갈이 방법을 전문가에게 직접 배웠어요. 분갈이 후에 물을 바로 줘야하는 식물, 아닌 식물이 따로 있더라고요. 좋은 기회에 식물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잘 자라지 못하는 천리향 나무를 가져 온 주민 강덕자씨는 이날 현미경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처음 분갈이를 시도했다.
치료한 식물들을 가지고 귀가하는 주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농업기술센터는 그동안 금호동, 주월동 빛여울채 등에서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오 강사는 시민들이 집에서 식물을 제대로 키우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려식물 병원을 통해 평소 궁금한 점을 해결하고, 한 분 한 분 직접 교육해 반응이 좋습니다. 시민들이 건강한 식물로 키워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정휘원 농촌지도사는 전문가들과 함께 식물병원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하반기에도 반려식물 병원을 10회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대상 기관을 모집 중이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을 열었다. 반려식물이 갑자기 시들거나 병에 걸렸을 때 등 초보 식집사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식물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이동식 병원이다.
“등산 가다 산에서 퍼온 흙이나 아파트 화단에서 떠온 흙은 병충해와 세균이 많아 식물이 잘 자라지 않아요. 벌레와 균이 없는 살균 소독 된 흙이 가장 좋습니다. 물을 과하게 주는 것도 문제인데요. 보통 영양을 생각해 쌀 씻은 물이나 우유가 섞인 물을 주는 분들도 있죠? 뿌리가 썩게 되기 때문에 적당량의 상온의 물을 주셔야 해요.”
![]()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에서 식물 전문가와 주민들이 식물 분갈이를 하고 있다. |
지난해 아파트 3곳에서 반려식물병원을 시행했던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규모를 키워 지역 영구임대아파트와 일반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상반기 10회를 계획하고 운영 중이다. 실내식물 전문가와 도시농업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현장에서는 반려식물을 관리하는 방법과 병해충에 대한 이론 교육을 하고 분갈이 실습을 한다. 또 현미경 영상장비를 활용해 병해충을 진단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은 식물 관리 방법을 제대로 배워 새롭다는 반응이다. 시들시들한 화분들을 가져온 조규자씨는 물빠짐이 잘 되지 않아 뿌리가 썩었다는 진단을 받았고, 교육을 통해 앞으로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몰랐던 분갈이 방법을 전문가에게 직접 배웠어요. 분갈이 후에 물을 바로 줘야하는 식물, 아닌 식물이 따로 있더라고요. 좋은 기회에 식물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잘 자라지 못하는 천리향 나무를 가져 온 주민 강덕자씨는 이날 현미경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처음 분갈이를 시도했다.
치료한 식물들을 가지고 귀가하는 주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농업기술센터는 그동안 금호동, 주월동 빛여울채 등에서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오 강사는 시민들이 집에서 식물을 제대로 키우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려식물 병원을 통해 평소 궁금한 점을 해결하고, 한 분 한 분 직접 교육해 반응이 좋습니다. 시민들이 건강한 식물로 키워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정휘원 농촌지도사는 전문가들과 함께 식물병원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하반기에도 반려식물 병원을 10회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대상 기관을 모집 중이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