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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그림책으로 ‘건너가기’ - 차예지 예지책방 대표
2024년 06월 10일(월) 00:00
5·18기념재단에서 주관하는 ‘우리동네 오월학교’ 공모사업은 일상에서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실천하고 확산할 수 있는 대상별 시민참여형 사업이다.

예지책방은 2021년부터 4년째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평화감수성-빼기와 더하기’, 2022년에는 ‘평화감수성-곱하기와 나누기’, 2023년에는 ‘그 날이 이 날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주제로 열었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그림책으로 ‘건너가기’라는 주제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건너가기’에는 각자 숨겨진 뜻이 있다. 첫 번째는 ‘건 : 건네는 말’이다. 지난 4월 17일 책방에서 모여 진행했는데 5·18민주화운동이 담고 있는 ‘절대 공동체’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금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성동, 정혜원 교사로부터 초등교실에서 실천하고 있는 ‘오월의 영웅’ 프로젝트 사례 발표를 들어봤다. 교실 안에서의 실천을 넘어 사회와 함께 호흡하자는 제안을 건네는 시간이었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교사였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천안에서 책방을 찾아준 선생님도 있었다. 5·18민주화운동이 광주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것을 한 번 더 새겨볼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너 : 너로 피어나라’이다. 지난달 16일에 온라인(줌)으로 진행했다.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전일빌딩 245, 주남마을 등 광주에 있는 5·18 사적지 일대를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사적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사적지가 배경이 되는 그림책을 낭독했다.

주남마을 해설을 듣고 홍성담 작가의 ‘운동화 비행기’를, 전일빌딩과 구 전남도청 일대 해설을 듣고 권윤덕 작가의 ‘씩스틴’을,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듣고는 고정순 작가의 ‘봄꿈’을 낭독했다. 각 사적지에 대한 설명도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김지연, 심원지, 박정은씨가 맡았다.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이유는 거리와 인원에 관계없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는데 전남과 전북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등 전국에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세 번째는 ‘가 : 가치를 발견하다’이다. 6월 22일에 책방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의 오월과 여순항쟁을 연결해 그 안에 담긴 가치를 1980년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의 현대사 발전 과정 속에서의 오월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여순항쟁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점옥이’의 오승민 작가와 여수에서 활동하는 밴드 레이크로스와 함께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예술과 만난 오월정신과 가치를 발견하고 싶은 분들을 초대한다.

이번 프로그램 중 사례발표와 사적지 해설을 맡은 강사진은 모두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지 않은 1990년대 생 젊은이다. 그리고 프로그램 전반적인 진행을 맡은 사람은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었던 1960년대 생이다.

예지책방은 “예전에도 지금도 그림책과 함께 합니다” 라는 뜻을 품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그림책으로 ‘건너가기’’프로그램을 통해 1960년대 생과 1990년대 생이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것처럼 예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오월정신을 이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