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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퇴행성 무릎관절염-김재홍 동신대광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무릎 붓거나 구부리기 어려우면 관절 이상 신호
통증·부종·관절 변형 등 주요증상
비염증성 질환으로 중노년층 발생
환자의 전신 상태·체질 등 파악해
뜸·부항·한약·약침·봉약침 등 치료
2024년 04월 28일(일) 19:00
김재홍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가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시달리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체중 부하가 걸리는 무릎관절에서 발생하는 비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중년 또는 노년에 흔히 발생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와 관절면의 과잉 골형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한방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는 가장 많은 1인당 진료비와 1인당 진료일수를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겪는 질환이다.

◇퇴행성 무릎관절염, 왜 생기는 걸까?= 관절 연골은 관절이 받는 충격을 완충시켜 주고, 관절이 움직이는 동안 관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이러한 관절 조직이 손상돼 마모 및 파열이 발생하면 관절을 구성하는 뼈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이에 따라 통증과 경직이 나타난다.

관절을 사용하는 동안 관절 안의 연골이 지속해서 마모되고 대체되는 과정이 일어나는데, 연골이 손상되는 정도에 맞춰 복원되지 못하면 뼈의 끝부분이 노출되고 그 부위에 새로운 뼈가 자라서 골극을 생성한다. 골극이 발생하면 관절의 움직임은 더욱 제한된다.

이처럼 관절 연골의 연화와 균열, 연골의 파괴, 연골 하골의 비정상적인 증식, 관절 모양의 변형 및 활액막염의 발생으로 통증과 부종이 유발되며 관절 부분이 완전히 손상되면 무릎 관절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주요 증상은 무릎 관절의 통증과 관절의 변형이다.

관절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끼는 강직감, 부종, 압통, 관절 운동 제한, 관절부 발열이 주요 증상이며 운동 시 관절에서 탄발음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의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병이 진행되면 통증이 계속 나타나며 관절의 운동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가장 큰 초기증상은 경도의 동통이다. 이는 특징적인 주증상으로 대부분 관절 사용 후 악화되며 휴식 또는 온열치료로 완화될 수 있다. 이외에도 운동 시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관절의 운동장애, 경도의 종창 및 관절 주위의 압통을 호소하게 된다.

이후 단계별 증상은 다음과 같다. 1단계로는 30분 이내의 아침 강직과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통증은 쉬면 곧 회복된다. 2단계에 접어들면 관절 부분이 많이 파괴돼 뼈와 뼈가 직접 닿아 격렬한 고통과 관절의 강직감이 나타나고, 심하면 마찰음이 들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는 단계로 관절의 부종과 발열이 발생하며, 쉬는 동안에도 강한 통증이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어떻게? =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주소증뿐만 아니라 환자의 전신 상태 및 체질 등을 함께 파악해 침치료, 뜸·부항, 한약, 약침, 봉약침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치료를 통해 한의학에서 전신을 의미하는 상중하초(上中下焦)를 모두 다스려 슬관절 퇴행의 원인인 지속적 체중부하의 감소효과를 보거나, 슬관절 부근 혈관 및 조직의 대사를 개선하고 슬관절을 지지하는 근육 및 연부조직의 강화를 유도할 수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비만은 특히 체중부하를 일으켜 통증 및 질환 자체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기 위한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다만 등산과 같은 무리한 운동은 다리근육을 강화하기보다는 관절 파괴를 더 조장한다. 계단 오르내리기는 오를 때 3배, 내려갈 때 7배의 힘이 무릎에 부하되므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 특히 내려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쪼그려 앉는 자세도 무릎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고 긴장을 증가시켜 관절염을 악화시키니 피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운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유산소운동이 필요하다. 헬스용 자전거 타기, 평지를 땀이 날 정도로 빨리 걷기, 평영을 제외한 수영, 적절한 체조 등을 하루에 30분 이상 1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으며, 이 운동들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행할 수 있는 간단한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2가지를 소개한다.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발목을 머리 쪽으로 구부리고, 구부린 상태를 유지하고 무릎 뒤를 펴준다. 누운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무릎 뒤를 펴준 뒤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한다.

이처럼 간단한 운동을 통해서도 증상 및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피해야 할 것은 되도록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함께 한방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개선해 가기를 권한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