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기록한 광주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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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기록한 광주의 어제와 오늘
서구문화원, 사진집 ‘광주의 지금을 기록하다’ 펴내
리일천 사진작가, 빛고을 문화교실 사진반 수강생들 합작
2024년 03월 18일(월) 15:15
용두동 지석묘, 벽진서원, 무각사, 상무시민공원, 오월루….

광주, 특히 서구에 자리하는 유서 깊은 공간들이다. 저마다 역사가 깃든 공간은 많은 이들에게 정보 차원을 넘어 중요한 역사적, 공간적 의미를 환기한다.

광주 지역에 산재한 문화 공간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 발간됐다.

서구문화원이 펴낸 ‘광주의 지금을 기록하다’는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유산과 시장, 공원 등 20곳이 담겨 있다. 책에는 모두 206점의 사진이 수록돼 있다.

이번 사진집은 리일천 사진작가와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 빛고을 문화교실 사진반 수강생들이 지난 2년 촬영한 사진을 묶은 것이다. 선사시대 오랜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용두동 지석묘부터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삽봉 김세근 장군을 기리는 학산사, 의병과 군수품을 조달한 회재 박광옥의 벽진서원 등을 만날 수 있다.

리일천 작가는 “이번 사진집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의미있는 시간들이 응결된 장소들을 선정해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며 “하나하나의 장면들이 중요한 기록의 의미를 지닌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집에는 과거를 느낄 수 있는 공간, 다시 말해 유형과 무형의 문화유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리 작가와 수강생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현장을 앵글에 포착하기도 했다. 호남의 최대 시장인 양동시장을 비롯해 농수산물의 집산지인 서부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처나 걷기에 좋은 공간도 만날 수 있다. 무각사, 오월루, 상무시민공원, 풍암호수공원 등을 사진으로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 사진마다 장소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설명들이 첨가돼 있어 이해를 돕는다.

리 작가는 올해에도 빛고을문화교실 사진반 수강생들과 함께 서구의 또 다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이번 사진집은 서구 지역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은 물론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의미있는 공간을 수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빛고을문화교실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 예술 체험을 확대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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