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 ‘국학자료 기증기탁목록집Ⅰ’ 발간
최근 노사 기정진 종가 자료 3400여점 진흥원에 기탁도 '화제'
진흥원 "올해 정신문화 대표 향약, 누정과 원림 연구 지속 추진"
진흥원 "올해 정신문화 대표 향약, 누정과 원림 연구 지속 추진"
![]() 향약자료집성 |
![]() 호남문헌 국역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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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진흥원은 조미은 부장은 “기정진의 친필 유묵을 비롯해 호남 최초 의병장인 송사 기우만(1846~1916)의 초상화, 간찰 자료 등 호남 인물과 당대 정신문화와 가치를 담은 귀중한 자료들을 기탁받았다”고 8일 밝혔다.
조 부장은 이번 기탁으로 호남진흥원이 수집한 자료는 7만 여점을 돌파했다“며 ”여기에는 보물 3점을 비롯해 국가등록문화재 91점, 시·도 문화재 1955점 등 지정문화재 2049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곡성 이천서씨 서민수’, ‘광주 윤상원열사 및 윤석동 일기자료,’ ‘무안 반곡 죽헌공 후손가’, ‘면파공 후손가’ 등이 포함돼 있다. 모두 1100여 점 상세목록이 유형별로 정리돼 있으며, 소장경위를 비롯해 주요도판 등 목록이 기재돼 있다.
10개 소장처는 앞서 언급한 곳 외에도 ‘나주 금호사’를 비롯해 ‘장흥 영광김씨 삼우당’, ‘화순 도암 한산이씨 관해 후손가’, ‘영암 평산신씨 신여익 후손가’, ‘곡성 덕양서원’, ‘보성 평산신씨 신연 후손가’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목록집은 소장처별로 소장경위 외에도 자료의 도판을 제시해 소장자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연구 활용에 초점을 맞춰 고문서, 유물 등 유형별로 목록을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안동교 부장은 “앞으로도 목록화가 완료된 기증 기탁 자료에 대해 목록집을 간행하고 해제집, 영인본, 탈초번역본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집을 꾸준히 펴낼 예정”이라며 “시·도민, 연구자를 대상으로 결과물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진흥원은 설립 7년차인 올해 호남의 역사, 문화를 연구하고 진흥하는 허브기관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호남문헌 국역서, 기증기탁자료 해제집, 목록집, 영인본 등 발간이 100권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국비 23억원 등을 지원받아 호남 관련 자료를 발굴, 보존하는 DB화와 연구를 병행하고 성과공유회도 열 계획이다. 특히 홈페이지를 개편해 호남학, 한국학 아카이브를 손쉽게 전근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호남 공동체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향약 및 동계, 누정과 원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문화재청, 시·도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토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영기 원장은 “정신문화 재조명과 호남의병 학술연구 기반 조성 등 호남의 정체성을 제고하는 데에도 진력할 것”이라며 “민족문화의 균형발전과 호남한국학의 전통을 잇는 플랫폼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