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시대의 예술교육이 그리운 이유 - 정희자 광주교대 체육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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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 동네 곳곳에는 공중전화 박스가 널려 있었다. 사람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하기 위해서 동전을 바꾸고, 앞 사람을 기다리거나, 기다림에 지쳐 전화를 포기하며 다른 길로 방향을 돌렸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그 모습들은 만화 ‘검정고무신’에 나올듯한 그림으로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모든 사람들, 심지어 어린 유치원 아이들까지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휴대폰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지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아주 간편하면서도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생필품이 되어버렸다.
필자는 공중전화 박스 시절을 아날로그 시대로 비유하고자 한다. 아날로그 시대에 우리 학생들은 어떠한 모습을 보였는가? 학교에 다녀오면 집에 가방을 던져놓고 피아노 가방을 메고 혹은 미술 가방을 메고 예술의 배움을 위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사생대회, 독창대회, 무용대회 등 예체능과 관련된 대회가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에서까지도 빈번히 개최되었기에 대회 참가를 위해 학생들도, 그리고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렇다면 아날로그 시대 학교 생활의 모습을 어떠했는가? 음악시간에는 노래를 부르며 합창연습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와 같은 활동들이 주로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음악시간과 미술시간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사기 위한 학생들로 학교 주변 문방구는 아침에 난리법석이었다. 그러나 요즈음 학교 근처의 모습은 어떠한가? 모든 아이들의 천국이었던 문방구뿐만 아니라 피아노학원, 미술학원은 이제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학교에서는 전처럼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려 전시하는 일도 많이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아날로그 시대의 모습을 찾기 위해 예술교육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예술교육이란 아이들의 심미안을 육성시키는 교육이다. 어려서부터 예술교육을 접하고 표현함으로써 자기표현과 소통을 배운다. 그것이 곧 감성 교육이다.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매체를 통해서 학교폭력에 대한 수많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제는 학교폭력 발생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정도로 무뎌진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07년 대구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을 기억하는가? 지속된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학생이 7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는 굉장히 가슴 아프고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수많은 학교폭력의 발생으로 처음 그 충격과 경각심은 점점 사라져가고 학교폭력 발생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이기적인 개인주의가 낳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은 예술교육과 감성교육 뿐이다. 예술교육과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에 대해 알아보고, 표현하는 법을 기름으로써 타인을 배려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필자는 음악, 미술, 무용 등의 예술 장르와 협업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공연’을 기획해 전남과 전북, 그리고 광주지역의 초·중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강진, 보성, 완도 등지의 시골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교육공연을 실시할 때면 항상 느끼는 마음이다. 이 학생들에게 이러한 예방교육이 필요할까? 아이들은 너무나 맑고 순수하며 서로에게 친절하다.
“우리는 학교폭력 안해요”라는 아이들의 말 한마디가 필자와 공연자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모든 학생들이 그런 마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사생대회, 독창대회, 무용대회 등 예체능과 관련된 대회가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에서까지도 빈번히 개최되었기에 대회 참가를 위해 학생들도, 그리고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렇다면 아날로그 시대 학교 생활의 모습을 어떠했는가? 음악시간에는 노래를 부르며 합창연습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와 같은 활동들이 주로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음악시간과 미술시간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사기 위한 학생들로 학교 주변 문방구는 아침에 난리법석이었다. 그러나 요즈음 학교 근처의 모습은 어떠한가? 모든 아이들의 천국이었던 문방구뿐만 아니라 피아노학원, 미술학원은 이제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학교에서는 전처럼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려 전시하는 일도 많이 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매체를 통해서 학교폭력에 대한 수많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제는 학교폭력 발생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정도로 무뎌진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07년 대구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을 기억하는가? 지속된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학생이 7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는 굉장히 가슴 아프고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수많은 학교폭력의 발생으로 처음 그 충격과 경각심은 점점 사라져가고 학교폭력 발생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이기적인 개인주의가 낳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은 예술교육과 감성교육 뿐이다. 예술교육과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에 대해 알아보고, 표현하는 법을 기름으로써 타인을 배려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필자는 음악, 미술, 무용 등의 예술 장르와 협업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공연’을 기획해 전남과 전북, 그리고 광주지역의 초·중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강진, 보성, 완도 등지의 시골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교육공연을 실시할 때면 항상 느끼는 마음이다. 이 학생들에게 이러한 예방교육이 필요할까? 아이들은 너무나 맑고 순수하며 서로에게 친절하다.
“우리는 학교폭력 안해요”라는 아이들의 말 한마디가 필자와 공연자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모든 학생들이 그런 마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