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언어·소리로 떠나는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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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언어·소리로 떠나는 문학여행
ACC 도서관 도서추천서비스
7~8월 주제 ‘亞 소리와 언어’ 선정
국내외 산문·소설·인문서 등 소개
2023년 07월 12일(수) 21:45
ACC 북 큐레이션 공간.
“거울을 들여다볼 때 당신이 보는 건 그저 당신 얼굴이 아니라 일종의 박물관을 보고 있는 셈이다.”

하트윅 대학의 인류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W. 앤서니의 저서 ‘말, 바퀴, 언어’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중앙유라시아 초원의 선사 시대 사람들이 인도·유럽 공통조어의 원래 사용자였다는 것을 밝힌다. 특히 전차가 어떻게 유라시아 초원을 교통과 문화가 교류되는 지역으로 변모시켰는지를 주목한다.

아시아 문명은 서쪽의 페르시아부터 인도, 중국,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고유한 언어문화를 꽃 피웠다. 이 문명권에는 동북아의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어, 서아시아의 페르시아어와 아랍어 등이 있다.

아시아의 언어와 소리를 다채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 )이 ACC 도서관 도서추천서비스(북큐레이션) 7~8월 주제를 ‘아시아 소리와 언어’로 정했다.

‘언어 문명의 변동’에서는 우리의 언어와 소리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근대 초기 신소설을 비롯해 신문기사, 연설문 등을 토대로 언어와 소리가 시대의 변화 산물이며 문화와 관습을 오롯이 담아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ACC는 휴가철을 맞아 책과 함께 떠날 수 있도록 다양한 책도 소개한다.

소설가 김연수의 ‘언젠가, 아마도’는 4년 넘게 여행 잡지에 연재해 묶은 산문집이다. 그의 글은 여행을 통한 다양한 생각거리를 담고 있어 잔잔한 여운을 준다.

“조직은 인간을 난쟁이로 만든다는 것, 고독은 우리의 성장판이라는 것,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해야 할 일을 할 때 인간은 자기보다 더 큰 존재가 된다는 것. 비록 나는 안중근의 손가락은 찾지 못했지만, 그의 여정이 내게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잡지 ‘킨포크’가 펴낸 여행 에세이 ‘킨포크 트래블’은 서울, 파리, 뭄바이 등 ‘도시’편을 담고 있다. 이란의 스키장과 런던의 조류 관찰 등을 담은 ‘야생’편 등에선 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만나게 된다.

이밖에 제임스 조이스와 더블린을 비롯해 J.D. 샐린저와 소설무대로 떠나는 세계 여행 ‘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도 여름날 무더위를 잊게 해 줄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한편 이강현 전당장은 “‘아시아 언어와 소리’는 오늘날 아시아를 이루고 있는 문명의 다채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들로 구성돼 있다”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책을 매개로 아시아와 문화를 느끼고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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