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건 개선에도 지역 격차 여전…광주 중위권·전남 하위권
문체부 ‘2023 지역문화실태조사’
도시·도농복합·농촌 순 문화 격차
광주 동구·북구 상위, 서구는 중위
전남, 고흥·신안·완도 등 하위에
도시·도농복합·농촌 순 문화 격차
광주 동구·북구 상위, 서구는 중위
전남, 고흥·신안·완도 등 하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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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지역 문화 사업이 다양해지고 관련 인력도 증가하는 등 문화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전남의 문화지수는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고 광주는 중위권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3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결과와 ‘지역문화지수 순위’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역문화지수는 문화 접근성, 생활문화시설 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표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는 중위 40%, 전남은 하위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가 대구·세종보다 낮은 등급을 기록했다. 기초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주에서 동구와 북구는 상위 30%에 해당하는 반면, 광산구와 서구는 중위 40%, 남구는 하위 30%에 머물렀다. 전남에서는 목포시·순천시·여수시가 상위 30%에 포함됐고, 강진군·곡성군·광양시 등은 중위 40%, 고흥군·신안군·완도군 등은 하위 30%로 조사됐다.
대체적으로 인구가 많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에서 지역문화순위가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전국 조사 결과와도 비슷한 추세다.
2023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문화사업 건수와 지역문화인력 수 등 2020년 조사와 비교 가능한 18개 지표 중 13개 항목에서 지역의 문화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사업 지원 비율은 광역단체의 경우 66.4%로, 2020년 대비 10.2%p 늘었다. 기초단체는 59.0%로 2.9%p 증가했다.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건수도 증가했다. 광역단체는 17% 증가한 평균 5.5건, 기초단체는 100% 증가한 5.6건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지역문화예술단체 수, 문예회관당 무대예술 전문인력 수 등 인력과 조직 관련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화 예산 비율은 감소했다. 광역단체는 전체 예산 대비 문화 예산 비율이 1.75%로 0.32%p 줄었고, 기초단체는 1.93%로 0.15%p 하락했다.
도시, 도농복합, 농촌 순으로 문화 여건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문화시설 접근성 격차가 두드러졌다. 기초단체 기준으로 시·군·구 중심점에서 공연장, 영화상영관 등 문화예술시설까지 걸리는 시간(차량 기준)을 살펴보면 시는 12.5분, 군은 22.1분, 구는 5.5분이 소요됐다.
지역별 문화 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역문화지수’ 순위 역시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지역 문화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문화 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문화실태조사는 ‘지역문화진흥법’ 제11조에 따라 3년 주기로 실시되며,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의 4대 분류별 36개 세부 지표를 적용해 분석이 진행됐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3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결과와 ‘지역문화지수 순위’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광주가 대구·세종보다 낮은 등급을 기록했다. 기초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주에서 동구와 북구는 상위 30%에 해당하는 반면, 광산구와 서구는 중위 40%, 남구는 하위 30%에 머물렀다. 전남에서는 목포시·순천시·여수시가 상위 30%에 포함됐고, 강진군·곡성군·광양시 등은 중위 40%, 고흥군·신안군·완도군 등은 하위 30%로 조사됐다.
2023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문화사업 건수와 지역문화인력 수 등 2020년 조사와 비교 가능한 18개 지표 중 13개 항목에서 지역의 문화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사업 지원 비율은 광역단체의 경우 66.4%로, 2020년 대비 10.2%p 늘었다. 기초단체는 59.0%로 2.9%p 증가했다.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건수도 증가했다. 광역단체는 17% 증가한 평균 5.5건, 기초단체는 100% 증가한 5.6건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지역문화예술단체 수, 문예회관당 무대예술 전문인력 수 등 인력과 조직 관련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화 예산 비율은 감소했다. 광역단체는 전체 예산 대비 문화 예산 비율이 1.75%로 0.32%p 줄었고, 기초단체는 1.93%로 0.15%p 하락했다.
도시, 도농복합, 농촌 순으로 문화 여건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문화시설 접근성 격차가 두드러졌다. 기초단체 기준으로 시·군·구 중심점에서 공연장, 영화상영관 등 문화예술시설까지 걸리는 시간(차량 기준)을 살펴보면 시는 12.5분, 군은 22.1분, 구는 5.5분이 소요됐다.
지역별 문화 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역문화지수’ 순위 역시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지역 문화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문화 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문화실태조사는 ‘지역문화진흥법’ 제11조에 따라 3년 주기로 실시되며,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의 4대 분류별 36개 세부 지표를 적용해 분석이 진행됐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