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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란 무엇인가 - 김용규·김유림 지음
모든 창의성의 원천…은유의 세계와 은유적 사고 훈련법
2023년 03월 05일(일) 10:00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은유는 천재의 표상”이라고. 그리고 덧붙였다. “이것만은 남에게 배울 수 없다”고.

하지만 그의 시대로부터 2300년이 지난 지금, 인지언어학자와 교육신경과학자들은 은유가 작동하는 매커니즘 연구를 통해 은유적 사고가 지난 창의성의 비밀을 밝혀냈다.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 등을 쓴 김용규와 김유림이 함께 펴낸 ‘은유란 무엇인가-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은 창의성의 원천이자 ‘이해를 여는 열쇠’로 꼽히는 ‘은유’의 세계를 탐험하며 실용적인 훈련방법까지 배우는 ‘은유 설명서’다.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유적 표현의 대명사 ‘내 마음은 호수’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부에서는 은유의 두 가지 기능인 ‘설득’과 ‘창의’에 대해 소개하며 2부와 3부에서는 성공을 거둔 은유적 표현들 안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 패턴을 찾아내 설명한다.

4부에서는 은유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따라하기, 분석하기, 실습하기)을 제시한다. 그 중 ‘따라하기-반복’에서는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통째로 낭송한 성 아우스티누스, 50번도 넘게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따라 그린 피카소, 유명 건축가의 작품을 ‘모사’하며 공부를 이어간 안도 다다오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또 ‘분석하기-이해’에서는 기계적인 학습과 의식적인 학습, 귀납적 학습과 연역적 학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지막 ‘실습하기-실용’에서는 빈칸 채우기를 통해 은유를 확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보조관념을 떠올리는 법, 관찰력을 기르는 법, 부대 주머니 훈련법 등을 통해 은유를 만드는 세 가지 방법도 소개한다.

책은 복잡한 이론 대신 다양한 사례와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자료 사진과 도표 등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저자들은 “책에 실린 훈련을 통해 당신의 설득력과 창의력이 향상돼 적어도 각자가 일하고 학습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것을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책은 출판사 ‘천년의 상상’이 진행하는 책과 강의의 콜라보 ‘북클럽’ 두번째 시리즈다. 첫 시리즈는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전 12권)이었다.

‘북클럽 은유’는 3권으로 완성된다. 4월에는 시, 동시, 동요, 노랫말, 광고, 예술작품에 들어 있는 은유 패턴을 알아가는 ‘은유가 만드는 삶-모든 예술가들이 감춰 온 기발함의 기원’이 발간된다.

6월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그리고 정치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들을 추적해 분석하고 도식화하는 훈련을 담은 ‘은유가 바꾸는 세상-니체와 아인슈타인이 사랑한 생각도구’가 출간될 예정이다.



<천년의 상상·1만 9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