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이전하면 무등산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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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군공항 이전하면 무등산도 돌아온다
마륵동 탄약고·무등산 방공포대
군공항과 동시에 무안 이전 추진
무등산 천왕봉 정상 60년 간
군사보호시설로 묶여 출입 통제
하루빨리 시민 품으로 돌려줘야
2025년 07월 01일(화) 20:30
1966년 무등산 천왕봉에 설치돼 현재까지 59년 여 동안 주둔하고 있는 방공포대. 시민 접근을 제한하고 국립공원 무등산 생태복원에 걸림돌이라는 이유로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무등산 정상부(천왕봉·지왕봉)가 완전히 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군공항 이전을 국가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마륵동 공군부대 탄약고 뿐 아니라 무등산 정상부 방공포대도 한꺼번에 옮겨가기 때문이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 정상부 방공포대는 광주군공항 이전과 함께 무안으로 이전된다. 방공포대 설치는 물론 존립 근거가 광주 군공항 보호이기 때문에 결국, 군공항 이전과 떼놓을 수 없는 현안이라는 것이다.

무등산 방공포대는 1966년 무등산 천왕봉에 설치돼 현재까지 59년 여 동안 주둔하고 있다.

광주군공항을 이용하는 제1전투비행단이 광주시 광산구에 신설된 공군기지로 이사함에 따라 방공포대가 무등산에 터를 잡았다.

공군은 1985년까지 점용과 사용허가를 받지 않은채 정상부를 사용했으나, 광주시로부터 인·허가를 받아 부대를 유지하고 있다.

1995년까지는 10년 단위, 그 이후부터는 3년 단위로 점·사용허가를 받고 있다.

애초 방공포대 부지는 10만8428㎡(광주시 7만 5894㎡, 화순 1만 9027㎡, 기타 1만 3507㎡, 6필지)였다. 지난 2000년 개축사업을 통해 헬기장 시설 이외에도 통합생활관과 군시설 등 총 16개 동으로 무등산 정상 3봉(천왕봉 1187m·지왕봉 1180m·인왕봉 1140m)에 걸쳐 군시설을 확대했다.

무등산 천왕봉을 비롯한 정상부는 시민의 접근이 불가능한 군사보호시설로 60년 동안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군은 광주시민의 요구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무등산 정상 개방행사를 열고 가장 높은 천왕봉을 제외한 지왕봉까지 개방하는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기술 발달로 방공포대가 더 이상 고지대에 주둔하지 않더라도 작전 활동이 가능하다는 지적과 함께 군부대 이전 목소리는 갈수록 커졌다.

광주시는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지난 2022년 12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023년 1월부터 상시 개방을 준비해 왔다.

군 당국 등과 협의 끝에 2023년 9월 인왕봉만 상시 개방을 했다. 기존 군부대 철책으로 막혀있던 서석대부터 인왕봉 구간(390m)에 목재 계단 등을 설치해 개방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이 대통령이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듣는다’의 타운홀미팅을 열고 광주군공항 이전을 국가주도로 진행을 위해 6자 TF구성을 약속해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시는 “서구 마륵동 공군 탄약고와 무등산 방공포대는 광주군공항과 한묶음이어서 광주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 함께 따라 갈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군공항 이전 국가주도 TF 구성을 환영하고 “무등산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도 함께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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