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예지 풍성한 읽을거리 담은 여름호 발간
‘문학들’, ‘시와사람’ 특집·기획기사 등 눈길
![]() ‘문학들’(왼쪽), ‘시와사람’ |
지역에서 발행되는 문예지 ‘문학들’, ‘시와사람’ 여름호가 풍성한 기획, 특집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가지고 독자들 곁으로 왔다.
먼저 ‘문학들’(통권 80호)은 특집으로 ‘계엄 이후의 문학’을 다뤘다.
서동진 계원예술대 융합예술학과 교수는 ‘정치와 반정치, 비정치: 내란 정국의 정치를 생각한다’라는 주제의 글에서 “이제 광장의 정치가 비정치와 반정치의 지렛대가 되지 않고 변혁으로서의 정치로 나아가는 좌표의 자리를 재점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며 “그것이야말로 1987년 체제의 위기가 제압하고자 한 계급적 행위로서의 정치를 되살려 내고 정치에 제 몫을 찾아 주는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에서 여성학을 가르치는 권김현영은 ‘촛불에서 응원봉으로의 상징 전환: 사물, 징서, 주체의 변화’라는 주제의 글에서 “내란의 종식은 예외상태를 종결시키는 압도적 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상사태라는 국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연대하고 상호의존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갔는지를 시작점으로 다시 잡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소들’에는 기역책방의 주인장인 송기역 작가가 ‘금남로, 소년이 오는 거리에서’를 상재했다. 책방을 연 지 3년이 된 송 작가는 문청 시절 만났던 이들과 오래 전부터 책 냄새와 연계돼 살아왔던 시간들과 인연을 떠올린다.
‘뉴광주리뷰’에서는 김주선 평론각 ‘‘문학들’ 20주년에 대한 작은 회고’를 만난다. 김 평론가는 ‘문학들’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10년도 뚜벅뚜벅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창간 당시의 다짐인 소문자 문학, 다양성, (탈)지역성 등을 끝까지 품고 가야 한다고 고언했다.
‘창작’에는 강희정, 고영서, 김이강, 김이수, 문귀숙, 신이인, 양기창, 양안다, 유종, 이장욱, 이지담, 임유영, 최승권 등의 시를 포함해 고은경, 성혜령의 소설이 수록됐다.
시 전문지 ‘시와사람’(통권 116호)은 ‘남도시인 탐구-1’로 송수권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시인인 이승하 중앙대 교수가 ‘남도 시의 정수 송수권의 문학세계’를 다뤘다. 모두 10회에 걸쳐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송수권의 시와 문학을 다각도로 조명하자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교수는 “계보로 본다면 소월과 영랑, 정지용, 서정주, 청록파 3인, 박재삼으로 이어지는 시, 즉 내용으로는 정한의 시요 형식으로는 가락의 시를 쓰는 시인이 송수권”이라고 평한다.
박태일 시인(경남대 명예교수)가 쓰는 ‘전남·광주 지역문학의 은싸라기 금싸라기-11’은 이번 호에서는 ‘동인지 ‘등화’와 곡성 시인 차의섭의 걸음길’을 주제로 지역 문학을 톺았다.
‘해시태그’ 코너에서는 전숙 시인이 김병호 시인을 주목했다. ‘어린 왕자의 ‘다 써버린 슬픔’에 젖다’를 주제로 ‘어린 왕자’와도 같은 서정을 간직한 시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 시인은 “김병호 시인을 읽으며 나는 햇살밭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며 “김병호 시인의 작품들을 쬐며 나는 유년의 그때처럼 다시 따뚯해진다”고 전했다.
‘‘시와사람’ 신작소시집‘ 코너에서는 박덕은 시인의 ’고인돌’, ‘설거지’, ‘이발’, ‘간고등어’ 등 시와 박철영 평론가의 작품론 ‘이전의 심원한 사유’가 소개돼 있다.
신작시에는 강영은, 고경숙, 김정순, 박준수, 손수진, 이남근, 임인호, 조세핀, 홍영숙 시인 등의 작품이 실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먼저 ‘문학들’(통권 80호)은 특집으로 ‘계엄 이후의 문학’을 다뤘다.
서동진 계원예술대 융합예술학과 교수는 ‘정치와 반정치, 비정치: 내란 정국의 정치를 생각한다’라는 주제의 글에서 “이제 광장의 정치가 비정치와 반정치의 지렛대가 되지 않고 변혁으로서의 정치로 나아가는 좌표의 자리를 재점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며 “그것이야말로 1987년 체제의 위기가 제압하고자 한 계급적 행위로서의 정치를 되살려 내고 정치에 제 몫을 찾아 주는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뉴광주리뷰’에서는 김주선 평론각 ‘‘문학들’ 20주년에 대한 작은 회고’를 만난다. 김 평론가는 ‘문학들’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10년도 뚜벅뚜벅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창간 당시의 다짐인 소문자 문학, 다양성, (탈)지역성 등을 끝까지 품고 가야 한다고 고언했다.
‘창작’에는 강희정, 고영서, 김이강, 김이수, 문귀숙, 신이인, 양기창, 양안다, 유종, 이장욱, 이지담, 임유영, 최승권 등의 시를 포함해 고은경, 성혜령의 소설이 수록됐다.
시 전문지 ‘시와사람’(통권 116호)은 ‘남도시인 탐구-1’로 송수권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시인인 이승하 중앙대 교수가 ‘남도 시의 정수 송수권의 문학세계’를 다뤘다. 모두 10회에 걸쳐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송수권의 시와 문학을 다각도로 조명하자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교수는 “계보로 본다면 소월과 영랑, 정지용, 서정주, 청록파 3인, 박재삼으로 이어지는 시, 즉 내용으로는 정한의 시요 형식으로는 가락의 시를 쓰는 시인이 송수권”이라고 평한다.
박태일 시인(경남대 명예교수)가 쓰는 ‘전남·광주 지역문학의 은싸라기 금싸라기-11’은 이번 호에서는 ‘동인지 ‘등화’와 곡성 시인 차의섭의 걸음길’을 주제로 지역 문학을 톺았다.
‘해시태그’ 코너에서는 전숙 시인이 김병호 시인을 주목했다. ‘어린 왕자의 ‘다 써버린 슬픔’에 젖다’를 주제로 ‘어린 왕자’와도 같은 서정을 간직한 시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 시인은 “김병호 시인을 읽으며 나는 햇살밭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며 “김병호 시인의 작품들을 쬐며 나는 유년의 그때처럼 다시 따뚯해진다”고 전했다.
‘‘시와사람’ 신작소시집‘ 코너에서는 박덕은 시인의 ’고인돌’, ‘설거지’, ‘이발’, ‘간고등어’ 등 시와 박철영 평론가의 작품론 ‘이전의 심원한 사유’가 소개돼 있다.
신작시에는 강영은, 고경숙, 김정순, 박준수, 손수진, 이남근, 임인호, 조세핀, 홍영숙 시인 등의 작품이 실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