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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욱 모사어촌계장] “진도서 가장 젊은 마을로 오세요…문턱도 낮췄어요”
2021년 08월 28일(토) 14:00
“귀어귀촌을 준비하시나요? 진도에서 가장 젊은 마을, 모사마을로 오세요.”

진도 고군면 향동리 모사마을 곽병욱(51) 어촌계장은 6일 “저희 모사마을은 전복 치패 양식 1번지로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진도에서 가장 젊은 마을, 인구가 늘어나는 마을로 통한다”고 소개했다.

곽 계장은 “주민 10명 중 4명은 39세 이하 청년, 어린이들로 마을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며 “어촌계도 부모님 세대에서 저희 청장년세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져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마을의 주축을 이루다 보니 모사마을은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다. 어촌계뿐 아니라 부녀회, 청년회가 꾸려져 마을 대소사를 챙기고 공동체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 19 유행 직전까지 모사 청년회 주관 낚시대회, 청년회 주관 마을환경 정화 활동, 마을 자체 수해 복구 활동, 전남 귀어엑스포 참가 등 단체 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졌고 코로나 유행 이후에도 단체 방역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모사마을 인구는 2005년 183명이었던 것이 2019년 205명으로 늘었다. 현재도 비슷한 수준이다. 도시로 나갔던 이들이 마을로 되돌아오는 등 귀어귀촌하는 이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주민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마을 어촌계는 지난해 7월 어촌계 정관을 변경해 귀어 문턱을 더 낮췄다.

곽 계장은 “지금은 청년이 많은 마을로 알려졌지만, 우리도 늙는다. 젊은 사람들이 꾸준히 내려와야 마을공동체가 존속하게 된다”며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가 개최하는 귀어스몰엑스포 등 귀어 홍보 행사에 참여해 우리 마을을 널리 알리는 것도 청년들을 마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모사마을 사람들은 마을 발전과 장기 존속을 위해 근래 들어 한 차원 높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 공모 준비에 들어가면서 마을을 한층 더 살기 좋게 만들려는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진도에서 가장 먼저 개장했으나 개발 논리에 밀려 폐장한 모사해변 생태계를 복원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마을, 관광객이 머무르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마을로 만들겠다는 바람이다. 태풍 등 강한 바람을 피하기에는 턱없이 규모가 작은 방파제도 확장하고, 수산물 공동 작업장과 어린이놀이터 등을 포함한 다목적센터도 갖추고자한다. 어촌 뉴딜 300 사업 대상지에 포함돼 기반시설만 보강된다면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수산자원 직접 판매도 가능해 소득이 확대되고 마을이 한층 활기를 띨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곽 계장은 “열심히 준비했으나 최근 2년 공모에서 연거푸 선정되지 못했다”고 웃으며 말한 뒤 “올해는 마을 전체 주민이 똘똘 뭉쳐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일보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사진=광주일보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