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김광욱 월봉어촌계장 “주민들 화합으로 명품마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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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김광욱 월봉어촌계장 “주민들 화합으로 명품마을 만들 것”
2021년 07월 24일(토) 03:00
“마을 사람이 화합하면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을 하나로 모아 누구나 살기 편하는 곳으로 만들어야죠.”

영광군 염산면 설도마을의 월봉어촌계장 김광옥(63)씨. 그는 어선어업과 맨손어업을 하는 150여명의 어촌계원들을 대표해 어촌계의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하며 지난해 7월 계장직을 맡았다. 광주에서 건축업을 하다 지난 1996년 친구의 권유로 설도마을에 터를 이룬 귀어인이다.

김 계장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바다에 나가면 제법 큰 돈을 만질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획량도 줄고 있다”며 “이는 어느 어촌이나 마찬가지”고 토로했다.

무안과 함평, 영광으로 연결되는 바다를 칭하는 함평만은 인근 칠산바다와 함께 어족자원이 풍부한 바다로 알려져 있다. 1910년대 근대적인 항구 성격을 갖게 돼 100년 이상 이어져 온 설도항이지만,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의 고갈은 피할 수 없었다.

그는 “바다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는 마을의 경관을 잘 활용해 보다 편하고 윤택한 생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단체모임이 줄고 가족 단위 등의 소규모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개개인이 각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주민 스스로의 노력도 강조했다.

김 계장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설도항 주변의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며 마을을 쾌적하게 가꾸도록 노력하겠다”며 “쓸고 닦다보면 설도항 미래도 밝아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광주일보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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