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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한 이회진 어촌계장 “환경이 살아야 어촌이 살죠”
2021년 07월 24일(토) 05:00
“이회진 어촌계는 친환경 해조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경이 살아야 어촌이 살고 나라가 살 수 있습니다. 20년 걸린다는 새조개가 3년만에 터를 잡기 시작했는데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강신한(55) 어촌계장의 철학은 확고했다. 그는 김 양식에 염산을 쓰지 않는 무산김 선포 이후 달라진 바다 환경을 몸소 느끼며 자연과 공생공존에 어촌의 미래가 있음을 깨달았다.

이 마을 토박이인 강 어촌계장은 이장 6년에 이어 6년차 베테랑 어촌계장이다. 학업을 위해 떠났던 몇 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이 곳에서 양식업을 하며 마을 발전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살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와서 지역을 지키고 자연을 살려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아야 발전을 하고 어촌이 순환되고 누군가 환경을 보존해 갈 것 아니겠습니까?”

어촌계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6차 산업을 통해 미래를 도모할 젊은층의 유입을 위해 입회비를 200만원으로 책정해 문턱을 낮췄다. 귀어민은 지난해 4명, 올해 1명 등 총 37명이 이곳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고향을 찾아 귀어했던 지난 사례들과는 달리 무연고 정착도 늘고 있다는 게 변화된 모습이다.

강 어촌계장은 마을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한 기반을 닦기 위해 고민이 깊다. 그래서 지난해 고배를 마신 ‘어촌뉴딜 300 공모 사업’에서 올해는 꼭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촌계가 해결하기엔 힘에 부치는 일들은 지원사업을 통해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매진하고 싶어서다.

가장 시급한 일은 마을 앞 물양장과 선창 확대다. 공간이 협소해 어선들 진출입에 애로가 많고 외부 차들이 오가며 주차된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 잦은 분쟁의 원인이 됐다. 또 마을에 김·해조류 공장이 4곳 있지만 생산품을 포장 판매하는 일에 그치고 있어 냉동고와 작업장을 지어 어촌계가 가공식품을 개발해 볼 계획이다.

강 어촌계장은 그러기 위해서 마을 생산품의 인지도가 먼저 높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깨끗한 바다에서 난 고품질 수산물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기 위해 인터넷 포털이나 SNS를 통해 홍보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됐으면 좋겠다.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수산물 거래 앱 ‘바이씨(buysea)‘도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수영 광주일보 기자 sw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