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없는 삶=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의 편집장 바스티안 베르브너는 혐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접촉’을 제안한다. 다른 계층에 대한 프레임을 깨고 개인의 노력과 사회의 정책에 의해 다른 사람과 많이 접촉해야 하며, 우파와 좌파, 빈자와 부자,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젊은 이민자 여성과 늙은 백인 남성 등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사회를 조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판미동·1만7000원>
▲불안한 사람들=‘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베크만의 소설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불안하고 우울하며 우리들을 치유하는 이야기다. 나이만 들었을 뿐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느끼며 가면을 쓰고 살아가느라 상처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며, 과거의 실수가 현재의 우리 모습을 규정할 수도, 미래를 좌우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다산책방·1만5800원>
▲백신 거부자들=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의과대학 교수인 저자 조나단 M. 버만은 백신 접종은 질병과 싸우기 위해 개발된 기술 중 가장 효과적이며 질병을 완전히 제거하는 유일한 기술로서 독특한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오랜 세월 지속돼온 ‘백신 거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그 극복 방안을 소개한다. <이상북스·1만8000원>
▲미기후=전위시의 대표 주자로 낯선 세계를 열어 보이는 시인 이민하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시편 63편이 수록됐다. 제목 ‘미기후’는 아주 작은 범위 내의 기후를 일컫는 말로서, 흔히 지면에서 1.5m 정도 높이까지를 측정 대상으로 한다. 시집에서 ‘미기후’의 체험은 ‘피의 날’이라고 부를 만큼 폭력적인 시간들을 견뎌온 여성들이 “어딘지 낯익은” 서로를 발견할 때 시작된다.
<문학과지성사·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