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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진 무릎 연골 수술 …환자에 따라 ‘재생’ ‘인공’ 종합 판단
무릎 상태· 나이·재활 기간· 활동 정도· 환자 성향 등 고려
65세 이하 환자 줄기세포 이용 연골 재생치료 먼저 시도를
2019년 04월 15일(월) 00:00
안현욱 KS병원 원장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건강 바로 알기 - 무릎 관절염

KS병원 정형외과 안현욱 원장



무릎 관절염은 대개 50~60대 서서히 시작해 별다른 관리 없이 무릎을 많이 쓰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전에 골절이나 외상으로 무릎을 다친 적이 있거나 무릎 내 연골판의 파열이 있었던 분이라면 젊은 나이에 연골 손상까지 쉽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관절염 환자는 약물과 물리 치료, 주사 치료까지 다 해보고도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을 생각하고, 주로 인공 관절 수술이 많이 시행됐다. 관절염이 심해도 나이가 젊으면 인공 관절 수술을 시행할 나이가 될 때까지 통증을 참고 지내야만 했다.

◇일반화된 연골 재생 수술=무릎 연골 재생치료가 1980년대말부터 시도됐고, 미세천공술과 연골세포이식술 등을 거쳐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까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인공 관절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경우에도 연골 재생 치료를 시도해 볼 정도로 됐다. 최근에는 환자 본인의 골수세포,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줄기세포, 태아의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연골 재생 수술이 관절염이 없는 연골 손상 환자나, 연골이 닳아진 관절염 환자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무릎뼈에 구멍을 뚫어 골수를 자극하는 미세천공술을 시행해 연골이 재생되더라도 재생된 연골은 섬유성 연골로서 강도가 약해 장기적인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손상 범위가 넓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에서는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로 이러한 점을 어느 정도 극복했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수술 후 재생된 연골은 원래의 연골과 가까워 연골을 더 오래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기존의 인공 관절 수술과도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인공 관절은 수명이 다 될 경우 재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 조직 자체를 재생시키는 개념이기 때문에 관절을 보존할 수 있고 인공 관절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65세 이하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 치료를 먼저 시도해볼 수가 있다.

◇연골 재생 수술과 인공 관절 치환술=연골 재생 수술은 먼저 기본 엑스레이 검사로 관절염 정도와 무릎의 변형 정도를 파악하고,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서 연골 손상의 범위 및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시행된다. 수술 중에는 먼저 관절 내시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연골 및 연골판의 상태를 확인한 후, 관절 절개를 하여 최종적으로 연골 재생을 위한 수술을 진행한다. 그 후 줄기세포가 항염증 물질을 분비하도록 신호를 보내 염증을 없애고 주변 골수를 자극해 연골을 만들 자가줄기세포 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약 3~6개월 간의 연골 재생 기간을 거쳐 약 1년 후에 관절 내시경으로 재생된 연골의 상태를 확인할 수가 있다.

하지만 모든 관절염 환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릎이 안쪽으로 많이 휘어있는데, 연골 재생 치료만 한다면 다시 연골이 닳아서 없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휘어있는 다리도 함께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골 손상 범위가 너무 넓거나, 뼈가 부딪힐 정도로 아주 심한 경우에는 인공 관절 전치환술이나 부분치환술이 정답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인공 관절 자체 소재 및 수술 기구 등의 발달로 인공 관절 수술 후에도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수술에 만족하고, 수명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일상 생활 또한 가능하다. 관절염에서 연골 재생 수술을 할지, 인공 관절을 할지는 단순히 환자의 무릎 상태만 가지고 결정할 것은 아니고 재활 가능 기간이나 활동 정도, 환자의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