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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 노고 위로하려 일반 송편보다 2~3배 크게 만들어
1970년대 버스터미널 중심 가판 생겨나며 전국에 알려져
영광모싯잎 송편의 유래
2019년 01월 29일(화) 00:00
송편의 주재료가 되는 모시는 세종실록지리지, 조선화여승람 등의 고(古)문헌에 영광군 지역의 특산품으로 기록돼 있다. 예로부터 영광군 지역에서 품질이 우수한 모시가 생산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영광군은 예로부터 ‘쌀’ ‘누에고치’ ‘소금’ ‘눈’이 많은 고장이라 해 흔히 ‘사백’의 고장으로 불렸다. 또 영광군 지역은 품질이 우수한 모시가 생산된 것으로 전해져 왔다.

이 모시를 주재료로 하고 동부 콩 등으로 속을 만든 것이 ‘모싯잎송편’이다.

특히 농사일에 지친 서로의 노고를 위로해주기 위해 영광에서는 일반 송편 보다 2~3배 큰 송편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문헌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모싯잎송편’은 옛날 농가에서 중화절에 노비들의 수고를 위로해주기 위해 먹었다는 유래가 있어 ‘머슴송편’이라 불리기도 했다.

1970년대 후반 영광군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모싯잎송편 가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터미널을 오가는 영광지역민을 비롯한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판매되면서 점점 알려졌다.

이후 가판 대신 모싯잎송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떡 가게가 생기면서 영광모싯잎송편의 전국적인 상업적 판매가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모싯잎송편을 누가 처음 개발해서 만들었고 판매하게 됐는지, ‘원조’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꼬집어 어디의 누구라고 말할 수 없다. 다만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대 마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모싯잎을 사용해 송편을 만들어 아이들 간식으로, 때로는 주식으로 먹었던 것이 영광모싯잎송편의 시작인 것은 분명하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