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천암호·백련제습지 ‘야생 동·식물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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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호·백련제습지 ‘야생 동·식물의 천국’
국립환경과학원 ‘2013년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 발표
고천암호 468종·백련제 습지 395종 발견 등 1700종 서식
2014년 10월 08일(수) 00:00
해남 고천암호와 곡성 백련제습지 등 국내 생태 우수습지 3곳에서 멸종위기종 7종을 포함한 1700여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건강한 습지로 평가된 해남 고천암호, 곡성 백련제습지, 강원 심적습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고천암호는 주요 철새 도래지 잘 알려져 있는데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수달 1종과 Ⅱ급인 삵, 큰고니, 독수리 3종 등을 포함해 식물 81종, 동물 387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천암호는 해남군 황산면 일원에 796만㎡ 규모의 간척호 습지로 지난 2010년 전국 내륙습지 일반조사에서 Ⅰ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조사로 서식이 확인된 것들은 ▲큰고니, 독수리, 어치, 원앙 등 조류 33종 ▲수달, 삵, 고라니, 너구리 등 포유류 11종 ▲제주 도롱뇽, 도마뱀, 살모사, 능구렁이 등 양서·파충류 12종 ▲사마귀, 밀잠자리 등 육상곤충 240종 ▲왕우렁이, 물달팽이, 일본재첩 등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등 44종 ▲차풀, 싸리, 칡, 도라지 등 식물 81종 ▲동식물성 플랑크톤 47종 등 총 468종으로 확인됐다.

백련제습지는 담수호습지와 저층습원의 특성을 모두 가진 습지로 고마리 등 식물 108종, 족제비 등 동물 287종이 확인됐다. 곡성군에 위치한 백련제 습지는 담수호 습지와 습지를 구성하는 물이 유출된 지하수로 공급되는 저층습원의 특성을 모두 갖춘 습지로 지난 2012년 전국내륙습지 일반조사에서 Ⅰ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동·식물의 구체적 내용은 ▲쇠뜨기, 뽕나무, 냉이 등 식물 108종 ▲물잠자리, 물자라 등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46종 ▲무당벌레, 섬서구메뚜기 등 육상곤충 151종 ▲두꺼비, 무자치, 누룩뱀, 유혈목이 등 양서·파충류 11종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등 조류 26종 ▲두더지, 족제비, 고라니 등 포유류 6종 ▲동·식물성 플랑크톤 47종 등 총 395종이다.

심적습지는 산지습지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산양 1종과 Ⅱ급인 하늘다람쥐, 삵, 왕은점표범나비 3종 등이 확인됐으며 식물 482종, 동물 799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습지보전을 위한 계획수립에 활용되며 보고서는 누구나 쉽게 습지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wetland.go.kr)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습지센터 관계자는 “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명체의 서식지이자 수많은 수생 식물이 오염 물질을 걸러 내는 정화조 역할도 하는 등 인간에게 이로운 공간인 만큼 주변의 관심과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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