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날린 끼와 열정의 무대…청춘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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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날린 끼와 열정의 무대…청춘을 노래하다
광주일보사-아시아문화 주최 ‘제14회 광주·전남 청소년축제’
광주·전남 중·고교생 동아리 K팝 공연·밴드 연주·힙합·춤 뽐내
주요 대학 입시 정보 제공하고 학교폭력 예방·금연 캠페인도
2025년 07월 27일(일) 19:55
제14회 청소년 축제가 2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에서 열렸다. 일신중학교 댄스동아리 ‘플레티넘’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
“저 끓어 넘친 태양은 부글거리고 오랜 꿈은 삐꺽거리고/ 쿨럭인 자동차를 타고서 꿈의 날개로 구름속을 산책할거야/ 낡은 하모니카 손에 익은 기타 your melody (나는 떠날래)/ 어린왕자 your melody 찾아 떠날래…”

꿈을 찾아 떠나는 젊은이의 여정을 담은 노래가 울려 퍼지자 광주시 동구 금남로 공원이 점차 뜨거운 열기로 차올랐다. 춤과 노래로 발산하는 청춘의 열정이 땡볕 더위를 압도했다.

광주일보사와 (사)아시아문화가 주최하는 제14회 광주·전남 청소년축제가 26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청소년 종합 문화예술축제인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중·고교 청소년 동아리들이 K팝과 락(Rock), 힙합(Hip-hop)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와 노래 실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광주예고 연합팀 ‘유자’의 무대로 문을 연 축제는 여수여도중 그룹사운드 ‘이프로’의 공연과 장성여중 댄스팀 ‘도깨비’의 화려한 군무, 다시 여수시 청소년수련관 동아리 그룹사운드 ‘트와일라잇’의 무대로 이어지며 흥을 돋웠다.

특히 여수 여도중 학생 5명으로 팀을 결성해 처음으로 공연무대에 섰다는 이프로는 가수 십센치의 ‘너에게 닿기를’과 윤도현밴드의 ‘좋지 아니한가’를 연주해 주목을 받았다. 보컬 이의주 양은 “3개월여를 연습했는데도 처음이라 미흡한 점이 많았다”라면서도 “호응이 좋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무대가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남예고 힙합팀 ‘레스고’ 열창 모습
중·고교생 참가자와 관객을 위한 청년 선배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보컬 김희경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원필(DAY6)의 ‘행운을 빌어 줘’ 등을 부르며 격려와 기쁨을 선사했다.

김 씨는 “후배들의 재기발랄한 색다른 노래와 춤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라며 “이런 열정이 식지 않도록 더 많은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고, 꿈을 잃지 않도록 희망과 행운이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남예고 김준혁 군 등으로 구성된 힙합 팀 ‘레스고’의 이색적인 무대와 일곡중 윤소진 양 등으로 팀을 이룬 댄싱 팀 ‘시퀀스’의 K팝 ‘슈퍼소닉’ 댄스 등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광주 상무고 학생 등으로 구성된 그룹 ‘소담’도 다양한 곡을 들려줬다. 이들은 그룹 검정치마의 ‘안티프리즈’ 등을 불렀으며, 화려한 몸짓과 입담으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광주 일신중 장여은 양 등으로 구성된 댄스팀 ‘플레티넘’은 화려한 춤사위로 축제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팝송 ‘Sorry Not Sorry’ K팝 ‘마이다스터치’와 ‘판타스틱베이비’에 맞춰 깜찍하고 발랄한 춤을 선보였다.

광주 동일미래과학고 이준학 군이 춤 추는 모습.
이어 펼쳐진 이준학(광주 동일미래과학고) 군의 댄스(독무)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와킹(Waacking)과 힙합 스타일을 혼용한 춤을 관현악곡 ‘왕벌의 비행’에 맞춰 추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문 댄서를 희망한다는 이 군은 “축제와 경연 무대가 있으면 언제 어디든 참가하고 있다. 나의 열정을 불태울 기회의 무대가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하며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열정적인 무대의 마지막은 광주 일곡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동아리 그룹사운드 ‘Embers’가 장식했다. 고등학생인 이들은 한로로의 ‘입춘’과 유다빈밴드의 ‘좋지 아니한가’를 연주하며 반년 동안 연습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대학 입시 정보를 제공 했으며 ‘4대 악 근절 및 학교폭력 예방, 금연교육’이라는 행사 취지를 살려 행사 과정에서 청소년의 즐겁고 안전한 생활을 독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광주·전남 청소년축제는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2회 대회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렸고, 3회부터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근린공원 등지에서 개최하고 있다.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남대와 조선대, 광주대, 동신대 등 주요 대학이 후원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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