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AI 철새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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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AI 철새 한국으로

상하이 서식 ‘흰뺨검둥오리’ 전북 발견… 이동로 전남 위치 비상
2013년 05월 01일(수) 00:00
중국에서 발견된 H7N9형 신종 AI(조류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월동을 마친 철새가 국내로 넘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철새 이동로에 전남이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광주·전남 축산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부는 30일 신종 AI 감염 환자가 발생한 중국 상하이 남쪽 지방에서 서식하던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현재 전북 만경강 일대에서 일주일 간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 포획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철새에 부착한 인공위성 위치추적기로 국내 유입 사실을 확인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11월 전북과 경기도에서 서식하는 흰뺨검둥오리 6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했고 지난 19일 중국 저낭성에서 겨울을 보낸 흰뺨검둥오리 1개체가 국내로 유입된 사실을 밝혀냈다.

흰뺨검둥오리는 신안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의 하천, 습지, 섬 등에서 번식하는 겨울철새 중 하나로 청둥오리와 함께 AI를 전파하는 주요 조류로 꼽힌다.

특히, 흰뺨검둥오리는 여름 사이 충남을 거쳐 해남 등 전남으로 남하해 제주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대규모 축산 농가가 밀집한 광주·전남 지역도 사태를 주시하는 등 긴장 상태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남도내에는 현재 320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90만 마리(점유율 43%)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닭도 274농가에서 156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닭 사육량의 경우 전국의 11%(전국 5위)에 달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2011년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현재 중국에서 유행중인 신종 AI와 동일한지에 대해서는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야생조류에 대해 중국의 H7N9형 신종 AI가 검출된 결과는 없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가축 질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차단 방역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 말했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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