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AI특위 본격 가동…정보 공유·지원책 개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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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AI특위 본격 가동…정보 공유·지원책 개선 논의
AI기업들과 6차례 조찬 간담회
지속적 지원·상생방안 마련 요구
2025년 11월 11일(화) 20:30
광주지역 AI 기업들이 “사업은 연속성인데 공공지원은 단절적”이라며 개선을 주문했다.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에서 GPU지원 대상기업을 6개월 단위로 선정하는 현행 방식을 바꿔 사업과 연구의 연속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의회 인공지능 실증도시 특별위원회(AI특위)가 11일 개최한 1차 AI기업 조찬간담회에서 광주 AI 산업의 어려움과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AI기업의 사업화 동향’을 주제로 간담회에는 AI특위 위원들과 AI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 대표들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자원인 GPU(그래픽 처리장치) 지원정책 개선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조춘호 주식회사아이티앱스 대표는 “현재 6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GPU 지원 기간은 연속적인 연구개발에 큰 어려움을 준다”면서 “지원 기간을 최소 12개월로 연장하고 신규 선발이 아닌 갱신 방식으로 변경해달라”고 제안했다.

김현규 스페이스AI 대표도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매한 그래픽 카드를 데이터센터에 설치·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유연한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외부 기업 유치와 지역 기업 육성 간의 불균형 문제도 거론됐다.

문병용 에스소프트 대표는 “외부 우수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역 IT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실질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서울 기업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지역 기업이 일정 비율 참여하도록 하는 할당제 등 구체적인 상생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종형 매니블록 대표는 “광주가 국가 대표 AI 지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우수 기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견을 제시, 균형 잡힌 정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획일적인 실증 사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세영 XRAI 이사는 “광주의 실증 사업이 대부분 공공기관 위주로 진행돼 콘텐츠 기반 사업에는 부적합하다”며 “축제나 상업 시설과 연계된 다양한 실증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의 어려움도 거론됐다.

박순 은혜기업 연구소장은 “개별 중소기업이 AI를 도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시가 주도해 여러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 간 매칭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용현 한국광기술원 센터장도 “2단계 사업에서는 소외됐던 ‘제조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태열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지원책을 개선하고, 정보 공유를 위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특위는 이날부터 28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7시30분에 AI기업 조찬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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