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챔피언스시티 사업,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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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챔피언스시티 사업, 차질 없어야
2025년 10월 02일(목) 00:20
광주시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올 뉴 챔피언스시티’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챔피언스시티 사업은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와 4000세대가 넘는 주상복합아파트 조성이 핵심인데 주상복합 시공사로 참여하기로 한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대우건설 마저 발을 뺏기 때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들 1군 건설사들이 최근 차례로 불참 선언을 한 것은 수익성에 대한 불안이 작용한 탓이 크다. 먼저 포기를 선언한 포스코는 표면적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리스크 회피 차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대우건설 마저 불참을 결정한 것을 보면 수익성을 장담하지 못한 것이 사업 포기 배경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평당 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으로 분양을 장담하기 힘든데다 공사 완공때까지 모든 책임을 지는 책임준공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챔피언스시티 시행사는 분양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고 추가로 1군 건설사 3~4곳과 시공권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제는 사업이 지연될수록 난제가 쌓인다는 점이다. 우선 시행사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현재도 매일 2억원의 대출이자를 부담하고 있는데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 비용 부담이 커져 사업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구조가 된다.

사업자(시행사)가 광주시에 내기로 한 3000억원의 공공기여금도 차질이 생겨 복합쇼핑몰에까지 파장이 미칠 수 있다. 복합쇼핑몰은 현대백화점이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라 당초 계획대로 완공한다고 하지만 주변 교통난 해소에 공공기여금을 투입하기로 한 만큼 사업자의 자금난이 연쇄적으로 복합쇼핑몰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4000세대가 넘는 주상복합 사업을 놓고 사업자의 수익성과 대규모 물량 소화라는 시장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고 ‘노잼 도시’ 탈출의 핵심인 복합쇼핑몰 사업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일이다.

광주시는 사업자와 머리를 맞대고 챔피언스시티 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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