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지방선거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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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지사] 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영록 3선 달성 여부 최대 관심
신정훈·주철현 등 현역의원 4명 도전
공천룰과 동·서부 민심 결집 여부 관건
2025년 10월 01일(수) 20:20
전남지사 선거는 김영록 현 지사의 3선 달성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역대 전남지사 중 보궐선거를 제외한 완전한 3선을 달성한 도지사가 없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단수공천을 받아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선 김 지사에 맞서는 후보로는 4선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과 각각 3선인 신정훈(나주·화순), 서삼석(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그리고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재선의 주철현(여수갑) 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전남지사 역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을 쥔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까닭에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타 후보군을 앞서고 있는 게 강점이다. 광역단체장 직무 수행 능력 지지율에서 단연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3선의 마지막 관문인 당내 공천권 획득이 변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후보시절 내년도 지방선거와 관련, ‘컷오프’를 하지 않는 ‘노(N0) 컷오프’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호남 광역단체장 중 유일한 3선 도전자인 만큼 현역 감점 등 김 지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공천룰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직 지방선거까지 9개월 여가 남았지만 후보군 하나 둘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지지세 결집에 나서는 등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우선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 지사는 민선 7~8기를 이끌어오면서 긍정적인 도정 운영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특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지난 8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전월보다 3.9%포인트 오른 긍정평가 54.6%를 기록, 1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정통 관료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과 농림식품부 장관을 지낸 김 지사는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두번의 전남지사직을 원활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의 지사직을 기반으로 한 지역 내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특히 전남 국립의대와 재생에너지 산업, 흑산공항 건설 사업 등 을 진두지휘하며,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자 도내 현안사업 해결을 눈앞에 뒀다는 점에서 도민 지지가 높은 상태다. 현직인 김 지사는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현안사업의 마침표를 찍는 데 집중해 지지세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 최다선인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사실상 전남지사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행정관료 출신인 이 의원은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2024년 총선 공천제도 TF 단장 등 당내에서 굵직한 당직을 맡아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치러진 영광군수 보궐선거에서의 ‘아슬아슬한’ 승리와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에 군수자리를 빼앗긴 후유증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있다.

신정훈(나주·화순) 국회의원도 전남지사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전남도의원, 나주시장을 역임하고 국회의원 3선을 지내는 등 풀뿌리 지방자치와 중앙정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제22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내 상설기구인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위원장을 지내며 전남 정치권 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명심’중 한명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캠프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을 역임했다. 대선 과정에 당내 조직을 아우르는 중책을 맡았었다. 신 의원은 과거 민선 7기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김영록 지사에게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신 의원은 경선에서 김영록 현 도지사와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에 이은 3위를 기록,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신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부동층 유입과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면 그 결과가 앞선 선거와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삼석 국회의원은 도지사 도전을 공식화하지만 않았지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국회의원인 서 의원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무안군수 등을 역임하며 지방자치 경험이 풍부한데다, 호남지역 국회의원 중 유일한 당 지도부(최고위원)이기도 하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취임하면서 최고위원으로 지명되기도 했으며, 호남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입지를 넓힌 상태다. 서 의원은 지역구 내 조직력과 강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국회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기반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주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원조 친명으로 강조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통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재선 국회의원으로 6년간 국회 농해수위에서 활동하며 농민과 해양수산인의 권익을 지키고,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을 관철했다”고 자평했다. 유일한 동부권 출신인 주 의원은, 동부권을 중심으로 세력 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 허경만 전남지사 이후 전남 동부권 출신의 도지사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거 프레임’으로, 동부권을 중심으로 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제 1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민선 8기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이정현 전 새누리방 당 대표의 출마도 거론되지만, 김화진 위원장을 전남도지사 후보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는 중앙당 차원의 원칙 하에 전남도지사 후보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이른바 ‘인물’을 중심으로 전남도지사에 적합한 후보를 공천한다는 입장이다.

진보당에서는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본부장이 전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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