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홈런 1위’ KIA, 실책 줄여야 ‘가을잔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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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전망대] ‘홈런 1위’ KIA, 실책 줄여야 ‘가을잔치’ 간다
박빙 승부서 수비 등 실수 연발
졸전 끝 5연패…8위로 떨어져
SSG·KT와 수도권 원정 경기
새 얼굴 기용해 분위기 쇄신을
2025년 08월 26일(화) 08:00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왼쪽) 감독과 코치진이 역전을 당한 6회초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 탈출을 위해 세밀함이 필요하다.

지난주 홈에서 6연전을 치른 KIA 타이거즈는 충격적인 5연패를 기록하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KIA는 주말에 만난 1위 LG 트윈스에 3승을 헌납하면서 5연패 늪에 빠졌다.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도 낙제점이었다.

KIA는 홈 6연전에서 10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주간 팀홈런 1위 자리를 지켰다. 홈런존을 직격한 최형우의 홈런,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기록한 김석환의 홈런 등 눈길 끄는 ‘한방’은 있었지만 승리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졸전 끝 패배가 이어졌다.

지난주에도 7개의 실책이 기록되는 등 KIA는 실책 1위(102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득점 루트도 단순하다. 홈런이나 상대 실수가 아니면 점수를 만드는 것도 힘겨워 보인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도 LG가 기동력과 짜임새를 바탕으로 득점을 만들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동안 KIA는 잔루만 부지런히 쌓았다. 24일 경기에서도 KIA는 무려 15개의 잔루를 적립했다.

이날 3회말 위즈덤의 선제 솔로포가 나왔지만 경기는 1-2 역전패였다. 13개의 안타, 5개의 사사구가 기록됐지만 홈을 밟은 이는 홈런을 친 위즈덤이 유일했다.

특히 8·9회에는 만루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모두 소득 없이 끝났다.

타격의 짜임새가 떨어지는 만큼 주루로 득점력을 높여야 하지만, 오히려 주루가 발목을 잡았다.

상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성범과 김태군이 견제사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1일 키움전에서 나온 박정우의 끝내기 주루사도 충격적이었다.

이날 KIA 선발로 나선 김도현은 2.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0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선발진이 극과 극의 피칭을 이어가면서 이날 경기에서 KIA는 다시 또 초반 싸움에서 밀렸다.

1회 시작부터 오선우의 실책이 나왔고 김선빈도 실책을 기록하는 등 KIA 불안한 수비도 여전했다.

2-10으로 뒤진 3회말 나성범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선 KIA는 이날 김호령과 위즈덤의 홈런 등으로 10-11까지 추격은 했다.

하지만 8회말이 허무한 나성범의 견제사로 끝났고, 9회말 1사 만루 상황이 순식간에 종료됐다.

김태군의 타구가 전진 수비하고 있던 좌익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투아웃이 됐다. 3루 주자 김호령이 태그업 플레이로 홈에 들어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 같았지만, 스타트를 끊었던 대주자 박정우가 2루 귀루에 실패하면서 KIA의 총체적인 난국이 총망라된 패배가 기록됐다.

수비·주루의 실수 연발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KIA, ‘1점’을 만들 수 있는 전략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작전을 수행할 타자는 물론 재치 있는 주자도 손에 꼽는다.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벤치도 1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승리 문턱에서 주저앉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1승 5패에 그친 KIA는 벼랑 끝에서 원정 6연전에 나선다. 26일부터 SSG 랜더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갖은 뒤 수원으로 건너가 KT 위즈와 상대한다.

무더위 속 힘든 경기가 이어지면서 야수진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구슬을 잘 꿰어야 한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새 얼굴의 과감한 기용도 필요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팀으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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