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생산자 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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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폭염에 생산자 물가 급등
농림수산품 전월 대비 5.6% 상승…생산자물가지수 120.20 기록
시금치 171.6%·배추 51.7%…수박 한덩이에 3만원 웃돌아
2025년 08월 24일(일) 19:05
/클립아트코리아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가 6%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서 채소와 축산 등 품목들의 중·도매 및 소매가까지 모두 상승하면서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으로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6~7월 두 달 연속 상승 추세로, 전년 동월보다도 0.5% 높은 수준이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5.6% 올라 전반적인 생산자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농산물 물가 상승폭이 8.9%로 가장 컸고, 축산물(3.8%), 수산물(0.5%) 등이 뒤를 이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 전체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2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주요 품목에서는 시금치가 한달 새 171.6% 뛰며 상승률이 가장 컸고, 배추(51.7%), 쇠고기(6.5%), 돼지고기(4.2%) 등의 상승률도 눈에 띄었다.

농림수산품 주요 품목들의 생산 물가가 대폭 상승한 것은 지난달 지속된 폭우와 폭염으로 채소류 생육 부진 및 가축 집단폐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생산자 물가가 대거 상승하면서, 중·도매가부터 소매가까지 모두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가 집계한 배추(상품·1포기) 소매가는 이달 들어 6500~70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배추대란’ 이후 정부는 올 초부터 배추 등에 대한 수급 안정을 목표로 비축 및 수입량을 늘리는 등 대책을 세워왔다. 지난 14일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가 7000원을 돌파하자 비축 물량을 풀면서 소폭 소매가를 낮췄지만, 폭염으로 인한 여름배추 작황 부진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금치(상품·100g) 소매가는 지난 22일 기준 2525원으로 전월 동기(2246원)에 견줘 12.4% 올랐다. 시금치 가격 역시 원활한 수급으로 지난달 1100원대에 불과했지만, 무더위가 이어지며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 밖에 제철과일인 수박 소매가는 개당 3만원을 웃돌며, 평년보다 19.2%나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돼지와 소 등 축산물에서도 소매가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달 삼겹살 소매가는 100g 당 2715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전년 동월보다 7.8% 높은 2777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목심(6.1%), 앞다리살(7.8%) 등의 소매가도 모두 전년 동월보다 높았다.

소고기는 안심(1+)의 소비자 가격이 100g 당 1만 4113원으로 1년 전보다 4.4% 상승했고, 등심(15.8%), 양지(4.0%) 등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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