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위에서 붕산수 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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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위에서 붕산수 누설
2025년 07월 11일(금) 13:55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5호기에서 지난 5일 붕산수가 새는 현상이 발생해 계획예방정비(OH)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11일 “한빛원전 5호기 정비 후 시험 가압 과정에서 이상 압력 신호가 감지돼 확인한 결과, 헤드 상단 제어봉 구동장치 하단 접합부에서 붕산수 누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누설된 붕산수는 원자로 안에서 핵반응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로, 중성자를 흡수해 반응 속도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인 누설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부위는 제어봉 구동장치(Drive Mechanism)와 원자로를 연결하는 관통관 접합부로, 한수원 측은 지난 4월 7일부터 실시된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제어봉 구동장치를 새로 교체해원자로 헤드 상단에 설치했다. 제어봉 구동장치는 원자로 내 핵 반응을 제어하기 위해 수십개 설치된 제어봉들을 원자로 내부로 삽입하기 위한 기기다.

한수원은 헤드 제어봉 구동장치를 교체한 후 압력을 높여 가며 시험 가동을 하고 있었으며, 내부 압력이 25㎏/㎠ 수준까지 올랐을 때 누설이 발생했다.

실제 운전 압력인 193㎏/㎠보다 현저히 낮은 압력에서 누설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원자로 헤드는 제작 당시 설계압력의 1.25배 수준인 228㎏/㎠에서 수압시험을 통과한 상태였다.

당시 시험은 원자로 내부에 핵연료가 장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행됐으며, 방사선 누출은 없었다.

한수원 측은 제조시 용접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수원 측은 “제조사에서 제작한 신품을 설치한 뒤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운전 중 발생한 결함은 아니다”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모터 하우징 교체와 재용접 등 보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고 추가 수압시험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4월 7일부터 계획예방정비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한수원은 정비 종료일을 오는 13일에서 8월 1일까지 3주간 연장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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