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5·18까지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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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5·18까지 건드렸다
고민정 의원 ‘전두환 명예회복 위한 왜곡·폄훼 TF 회의’ 문건 공개
2025년 07월 10일(목) 21:25
극우 성향 강사를 ‘늘봄학교’에 대거 투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단체 ‘리박스쿨’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활동했다는 문건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구 을) 의원은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전두환 명예회복 현사문제연구회 결성 추진 TF 3차회의’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리박스쿨 관계자들은 지난 2023년 2월 3일 ‘전두환대통령 명예회복을 위한 5·18 및 5·18 및 김대중 실체 바로알리기 과제 발굴’을 목적으로 TF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5·18 관련 단체 현황조사, 실태보고서 작성 및 발표회’, ‘5·18명단공개 단체와 연결해 국민의 알권리 운동 전개’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건에는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쓴 ‘전두환리더십’, ‘5·18작전 북이 수행한 결정적 증거 42개’ 등 책을 읽는 독서교실을 열고, ‘전두환 회고록’ 출판금지가처분소송을 추진하겠다는 등 계획도 적혀 있었다.

또 ‘정부가 운동권 주사파 간첩을 폭로할 때 동시에 전두환 알리기 운동 전개가 필요하다’, ‘5월 중 행사 개최를 위해 4월 말까지 준비 완료’ 등 내용도 포함됐다.

5·18 관계자들은 “조직적으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려 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양재혁 5·18유족회장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려는 의도를 갖고, 5·18 역사를 왜곡해 자기 세력을 끌어모으려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도 “이번 문건은 단순하게 교육자 한 두 명의 주장이 아니라, 우익 단체들이 역할 분담을 해서 철저하게 역사 왜곡을 하려는 큰 그림 중 일부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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